침묵 깬 위트컴, 대표팀 타선 중심 맡는다

위트컴 “목표는 무조건 승리”

위트컴 “선수들과 본선 무대 즐길 것”

[스포츠서울 | 오사카=박연준 기자] 기다렸던 ‘거포’의 본능이 마침내 깨어났다. 트리플A를 평정했던 셰이 위트컴(28·휴스턴)이 시원한 홈런포를 터뜨렸다. 대표팀 중심 타선의 무게감을 확실히 증명했다.

위트컴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침묵을 깼다. 전날 무안타 부진도 완전히 씻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27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검증된 거포다. 트리플A만 보면 2023~2025년 3년간 73홈런이다.

2023시즌의 경우 더블A에서 12개, 트리플A에서 23개 날리며 총 35홈런 시즌을 일궜다. '마이너 홈런왕'이라 했다. 2024년과 2025년은 트리플A에서만 뛰었고, 25홈런씩 날렸다. 빅리그에서도 2024년과 2025년 20경기씩 뛰었다.

대표팀에선 침묵했다. 전날 한신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2월27일 일본 오사카에 왔으니 시차 적응에 애를 먹을 때이기도 하다.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도 실전에서 적극적으로 배트를 냈다. 몸이 오롯이 따라주지 못했을 뿐이다.

하루 만에 ‘클래스’를 입증했다. 홈런을 치고 난 뒤 위트컴은 베이스를 돌며 대표팀 선수들과 약속한 ‘비행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결승 라운드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까지 날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세리머니다.

경기 후 만난 위트컴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분이 너무 좋다. 이제 대회를 치를 준비가 완벽히 된 것 같다. 대표팀에 합류해 보니 정말 대단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아 놀랐다. 나도 배우는 것이 많다. 이번 대회가 정말 설레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원하는 코스로 공이 들어왔다. 그 공을 놓치지 않고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동료들과 ‘케미’도 합격점이다. 위트컴은 “선수들과 많이 친해졌다. 정말 좋은 사람들이라는 걸 느꼈고, 이제 이들과 함께 본선 무대를 즐기고 싶다”며 “목표는 승리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고 다짐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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