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1위 싸움의 끝은 ‘오리무중’이다.
V리그 여자부 막판 순위 싸움에 불이 붙은 가운데 특히 1위를 놓고 두 팀이 벌이는 경쟁이 눈에 띈다. 선두 한국도로공사가 승점 63을 기록 중이고, 2위 현대건설이 61점으로 2점 차 추격하고 있다. 두 팀 나란히 네 경기씩을 남겨놓고 있어 아직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흐름은 현대건설이 확실히 낫다.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승점을 쓸어 담아 도로공사와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카리가 기본 역할을 하고 자스티스가 반대편에서 균형을 잡는다. 여기에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매 경기 많은 득점을 책임지고 높이로 상대를 괴롭힌다. 정지윤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공수에 걸쳐 밸런스는 오히려 더 잘 잡히는 모습이다. 워낙 흐름이 좋아 연승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건설은 개막 전까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팀이다. 이다현의 이탈과 외국인 선수를 향한 물음표로 인해 봄 배구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세터 김다인의 운영 속 공수에 걸쳐 탄탄한 모습을 유지하며 이제 정규리그 1위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관건은 도로공사의 흐름이다. 도로공사는 강소휘의 허리 컨디션 난조, 타나차의 발목 부상 등 악재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 5~6라운드 8경기에서 3승 5패로 부진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정관장을 상대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꾸긴 했지만, 상대가 너무 약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정규리그 1위와 2위는 천지 차이다. 1위는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해 편안하게 (준)플레이오프를 지켜볼 수 있다. 부상자가 많은 시즌 막바지에 컨디션을 끌어올려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할 수 있다. 반대로 2위는 치열한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왕좌에 도전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세 경기를 모두 치르기라도 한다면, 체력적인 열세를 안고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야 한다. 이제부터 도로공사와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인 셈이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