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방마님’ 최재훈, 부상 회복 빨라
짐승급 회복력? 전체 훈련 일정 소화 中
“투수가 잘하려면 포수가 더 잘해야” 책임감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민규 기자] “회복력요? 한 짐승 정도 됩니다.”
한화 ‘안방마님’ 최재훈(37)이 ‘짐승급 회복력’을 자랑했다. 부상 공백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복귀 시계는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이르면 시범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열어뒀다.
1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KIA와 연습경기 전 만난 최재훈은 밝은 표정이었다. 다친 부위 상태를 묻자 주저 없이 “괜찮다. 많이 좋아졌다. 오늘 세 번째 타격 연습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농담처럼 던진 말이지만, 회복 속도는 실제로 빠르다. 현재 연습경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훈련을 소화 중이다. 최재훈은 “전체 훈련은 다 하고 있다. 연습경기만 안 할 뿐이다. 타격할 때도 불편한 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겉으로 보기엔 아직 약간의 붓기가 남아 있지만, 본인은 낙관적이다. 그는 “한국 가서 다시 검사받으려고 한다. (뼈가) 붙었는지 확인하는 차원이다. 내 생각에는 붙은 것 같다”고 밝혔다.
시범경기 출전 가능성을 묻자 특유의 농담이 돌아왔다. 최재훈은 “지금 후배들 표정 보면 (내가) 더 늦게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웃음)”며 “내가 없어도 잘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승부사의 본심을 슬쩍 내비쳤다. 그는 “힘든 타이밍에 내가 들어가야죠. 그래야 이기지 않을까 싶다”면서 “쉬고 있으니까 더 뛰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스프링캠프지를) 떠나도 잘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후배들이 잘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부상 중에도 투수들의 공을 받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불펜 투수처럼 받고, 또 받았다. 최재훈은 “지금 불펜 포수처럼 계속 받고 있다. 새 외국인 투수 공도 다 받아봤다”면서 “지난해 폰세, 와이스 듀오는 잊어도 될 정도”라고 귀띔했다.
한화는 지난해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듀오가 워낙 강렬했던 만큼, 새 외국인 원투펀치와의 비교도 자연스럽다. 그러나 최재훈의 생각은 명확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항상 ‘폰세-와이스는 생각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지금 우리 원투펀치는 오웬 화이트와 윌켈 에르난데스다. 우리가 어떻게 리드해야 하는지를 더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이트와 에르난데스가 10승 이상씩 해주면 고맙지만 그러려면 포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사령탑도 최재훈의 회복력에 놀란 눈치다. 김경문 감독은 “타격 훈련은 한국 가서 할 줄 알았는데, 여기서 하고 있다. 좋은 신호”라며 “돌아가서 상태를 보고 빠르면 시범경기 중반쯤에는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짐승급 회복력’을 장착한 한화 최재훈의 복귀가 빨라질수록 한화의 시즌 준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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