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매닝 팔꿈치 이상

국내 검진 결과 수술 불가피할 듯

후라도 WBC 출전-원태인 굴곡근 부상

토종 투수들 역할 중요해졌다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삼성에 날벼락이 제대로 떨어졌다. 새 외국인 투수를 찾아야 할 판이다. 맷 매닝(28)이 팔꿈치 수술이 불가피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와 평가전에 앞서 “매닝이 27일 검진을 받았다.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다. 수술을 받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태인은 오늘(28일) 캠프 합류 예정이었으나, 오는 3월6일 MRI 검진이 예정되어 있다. 한국으로 들어가 트레이닝 파트 관리 받으면서 검진 받는다”고 덧붙였다.

매닝은 메이저리그(ML) 최상위 유망주 출신이다. 2026 ML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 지명자. 디트로이트가 애지중지한 유망주다. 한때 타릭 스쿠발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빅리그에서 생각보다 크지 못했다. 통산 50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11승15패, 평균자책점 4.43 기록했다. 부상이 꽤 잦았다. 자기 밸런스를 잃었다. 이에 아시아까지 오게 됐다.

삼성은 매닝의 구속과 구위에 집중했다. 평균으로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린다. 구위도 충분히 강력하다고 판단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지켜본 박진만 감독도 “구속과 구위는 최상급”이라 했다.

최일언 수석 겸 투수코치 조언을 잘 받아들이는 모습도 보였다. 태도까지 괜찮다는 얘기다. 실제로 “코치님 조언을 듣고 던져보니 괜찮더라. 계속 연습할 생각”이라 말하기도 했다.

문제는 몸이다. 24일 한화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했다. 0.2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제구가 흔들렸다. 무엇보다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았다. 시속 140㎞ 중반 수준. 상대한 한화 쪽에서 “어디 아픈 것 같기도 하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실제로 이상이 있었다. 등판을 마친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급하게 한국으로 돌아갔다. 27일 검진을 받았다. 결과가 썩 좋지 않게 나오고 말았다. 영입 전 국내에서 검진까지 받았다. 갑작스럽게 이렇게 됐다.

삼성은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다. 시즌 시작도 하기 전에 외국인 투수가 아프다. 교체가 불가피하다. 이종열 단장이 27일 급하게 한국으로 돌아갔다. 박 감독은 "단장님이 한국으로 갔고, 새 외국인 투수 리스트업 중이다"고 설명했다.

차라리 개막 전이라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새 외국인 투수를 찾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미 각 리그에서 스프링캠프 막바지다. ML과 NPB는 시범경기 중이기도 하다. 어쩔 수 없다. 일은 벌어졌고, 수습해야 한다.

야심 차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당당히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비시즌 최형우를 데려오며 타선에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선발 쪽이 아쉽게 됐다. 아리엘 후라도가 파나마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다. 원태인은 굴곡근 손상으로 스텝을 멈춘 상태다. 매닝은 아예 교체할 판이다. 박 감독도 “시작도 하기 전에 힘들다”며 한숨을 쉬었다.

어쨌든 후라도는 WBC가 끝나면 돌아온다. 알아서 잘하는 선수이기에 기대를 걸 수 있다. 원태인도 인대 부상은 피했다. 애초 2주 진단이 나왔다.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국에서 MRI 검진을 통해 상황을 다시 살핀다. 지금 상황이라면, 개막 후 한두 턴 정도 자리를 비울 전망이다.

새 외국인 투수를 찾는 일만 남았다. 다른 토종 자원들의 힘이 필요한 때다. 박 감독은 “기존 5선발 후보 왼손 이승현과 양창섭에 육선엽, 신인 장찬희 등이 있다. 이승민도 넓게 보면 선발 자원이다. 종합적으로 판단해 준비하고 있다”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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