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마지막 불펜피칭 마무리
“제구 잘 되더라. 기분 좋게 끝내”
오사카 평가전 등판 예정
“꼭 마이애미 가고 싶다”
커쇼, 게레로 주니어 등 전 동료들 만나고파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오키나와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오사카로 향한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앞두고 최종 리허설만 남겨두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9)이 묵묵히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은 애초 27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KT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이날 오키나와 전역에 비가 내렸다. 상황을 계속 지켜봤으나 끝내 경기가 취소됐다.
선수들은 가데나 구장에 나왔다. 투수들은 불펜피칭을 하며 투구수를 올렸다. 야수진은 실내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비가 와도 WBC 준비는 멈출 수 없다.

류현진이 가장 먼저 공을 던졌다. 고영표와 한 조다. 그라운드에서 비를 맞으며 캐치볼 하며 몸을 풀었고, 불펜장에 들어갔다. 30개 정도 던졌다. 여러 구종을 점검했다. 특유의 제구가 ‘칼’이다.
등판 후 만난 류현진은 “잘 준비한 것 같다. 순리대로 잘 진행됐다. 오키나와 마지막 피칭 잘 마무리했다. 마운드에서 던지는 감각 유지했다. 불펜피칭 하는데 제구가 잘 되더라. 분위기 좋게 마칠 수 있었다”며 웃었다.
앞서 열린 평가전들 선발 등판 순서를 보면, 류현진은 27일 KT전 선발로 나서야 했다. 아니다. 정상적으로 경기가 열려도 선발은 송승기로 정했다.

류현진은 오는 3월2일 한신과 평가전에 나설 전망이다. 5일 쉬고 나간다고 가정했을 때, WBC 1라운드는 8일 대만전이 된다. 이날 선발이 곽빈과 류현진이 다 나갈 수 있게 된다. 예상이 그렇다.
그는 “선수는 당연히 코치진 주문에 맞춰야 한다. 나는 준비만 잘하면 된다. 선발로 나가든, 중간으로 나가든 전혀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28일 오사카로 향하고, 3월1일 현지에서 첫 훈련이다. 이어 3월2일 한신전, 3월3일 오릭스전이다. 도쿄로 이동해 3월5일 대망의 첫 경기 체코전을 치른다. 류현진도 2009년 이후 17년 만에 WBC 무대를 밟는다.

류현진은 “오사카 가면 WBC 분위기 더 느낄 것 같다. 해외파 선수도 합류해 한 팀이 되면 더 느낌이 올 것이다. 지금 타자들 분위기 너무 좋다. 투수만 잘하면 된다”며 웃었다.
또한 “여기 온 선수는 재능 있고, 완성된 선수들이다. 자기 공을 던지면 좋겠다. 타자와 싸우려면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해야 한다. 과감하게 들어갔으면 한다. 그런 얘기 해준다. 투수들 평가전 치르면서 컨디션 조금씩 올라오는 상황이다. 한두 명이 잘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엔트리 있는 모든 투수들이 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당연히 경계대상은 일본과 미국이다. “대만은 전과 비슷한 것 같다. 힘을 바탕으로 한 야구다. 일본이 많이 변한 것 같다. 주자 나가면 번트 대서 2루 보내곤 했다. 지금은 파워 위주로 가는 것 같다”고 짚었다.

1라운드 통과해 미국으로 가고 싶다. LA 다저스에서 함께 뛴 클레이튼 커쇼도 미국 대표팀으로 온다. 도미니카공화국에는 토론토 시절 동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있다.
류현진은 “미국 가서 그 선수들 만나면 반가울 것 같다. 팀 동료였던 선수들이 많을 것 같다. 다 만나고 싶다. 꼭 마이애미 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