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진지하게 우승 노린다

“자꾸 입 밖으로 뱉어야 한다”

말이 씨가 될 수 있도록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자꾸 입 밖으로 뱉어야 한다.”

찬란한 ‘왕조 시절’이 있다. 이후 꽤 오랜 시간 암흑기를 보냈다. 다시 빛을 맞이했다. 남은 것은 하나다. ‘정상’에 서고 싶다. 이제 자주 욕망을 드러낸다. 필요한 일이다.

삼성은 2026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4시즌 한국시리즈까지 가고도, 2025년은 하위권 분류가 나오기도 했다. 2025시즌 다시 플레이오프까지 갔다. ‘저력’이 있다.

비시즌 최형우를 데려오며 정점을 찍었다. 부족했던 클러치 능력을 더했다.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그만큼 전력이 좋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마음’이다. 마지막 우승이 너무 오래 전이다. 직접적으로 우승을 외치기 멋쩍을 수 있다. 이제는 ‘당당하게’ 말하려 한다.

최형우는 “자꾸 우승이라고 말을 해야 현실로 만들 수 있다. 내가 와서 우승한다는 것보다, 팀이 그만큼 좋다. 밖에서 봤을 때도 삼성 전력이 좋았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짚었다.

박진만 감독도 “밖에서 우리 팀을 우승 후보라 하지 않나. 하위권이라 하던 시절도 있다. 그만큼 팀이 좋아졌다는 얘기다. 내가 ‘우승 후보 아니’라고 하는 것도 문제다.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열 단장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남은 목표가 우승이다. 정상에 서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 결과물을 나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왕조 시절 선수들은 “우승? 그건 당연히 하는 것”이라 했다. 자신감이 철철 넘쳤다.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우승이다. 2015년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까지 따냈다.

그때 멤버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화력’이라면 더 강할지도 모른다. 마운드 역시 탄탄해졌다.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의 팔꿈치 부상이라는 변수가 생기기는 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도 개막 초반은 자리를 비울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해도 전체적으로 팀이 탄탄한 것은 확실하다. 다른 팀 관계자들 역시 “확실히 삼성이 괜찮다. 선수단을 잘 구성했다. 최형우를 데려가면서 화룡점정 아니겠나”고 입을 모은다.

스프링캠프에서 담금질 중이다. 평가전을 통해 감각을 올리고 있다. 추가 부상자가 나오면 안 된다. 그것만 된다면 시즌 때 좋은 모습 기대할 수 있다. 못할 것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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