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부활 꿈꾸는 정우영
본인 고집 버리고 염경엽 감독 방향대로 준비 중
야마모토 영상 보내는 등 ‘특별 관리’
정우영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강윤식 기자] “감독님이 야마모토 영상을 정말 계속해서 보내신다.”
‘잊혀진 홀드왕’ 정우영(27)이 염경엽(58) 감독의 ‘특별 케어’ 속 부활을 꿈꾼다. ‘세뇌 교육’에 가깝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8·LA 다저스)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 영상을 자주 보내는 등 특별히 신경 쓴다. 정우영도 사령탑의 조언을 흡수하고 있다.
정우영은 데뷔시즌 반짝반짝 빛났다. 2019시즌 56경기 65.1이닝 동안 4승6패16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적었다. 그해 신인왕의 주인공이다.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2022년에는 35홀드를 기록하면서 홀드왕에 올랐다.

그러나 홀드왕 타이틀을 따낸 이듬해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2023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24시즌부터는 1군 출전 횟수가 점점 줄었다. 지난해에는 1군에서 단 4경기만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20.25.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무엇보다 본인 고집을 버린 게 크다. 염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조언에 따라 처음부터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가는 걸 스스로 느낀다.

25일 1차캠프를 마치고 귀국 한 정우영을 인천공항에서 만났다. 그는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 감독님과 얘기 많이 했다. 어떻게 보면 감독님이 그동안은 나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셨다. 그런데 이번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서 어떻게 됐냐’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이어 “내가 ‘잘 안됐다’고 하니까 감독님이 ‘이제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해봐라’고 하셨다. 그렇게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대로 해봤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이번 캠프 때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조한 건 심플한 투구다. 정우영은 “감독님이 와인드업할 때 다리를 들면 상체가 너무 안으로 들어가 회전 반경이 사이드로 커지는 부분을 지적하셨다. 그래서 와인드업 안 하고 세트포지션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형이 다른 투수긴 하지만, 야마모토 영상을 계속 메신저로 보내신다. 투구폼을 보지 말고 투구할 때 힘을 어떻게 쓰는지 보라고 하신다. 감독님한테 세뇌당하고 있다. 그런데 또 맞는 말씀”이라며 미소 지었다.
야마모토뿐만 아니라, 김병현, 임창용, 사사키 로키 등의 영상도 쉴 새 없이 보낸다고 한다. 염 감독과 함께 김정준 수석코치도 정우영에게 영상을 챙겨준다. ‘특별 관리’에 감사함을 느끼는 정우영.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2026시즌 부활을 정조준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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