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불펜, 평가전에서 들쑥날쑥

김경문 감독 “더 강하게 만들어야겠다”

일부 투수 2군行, 사령탑 칼 뽑아

떠난 선수 생각나면 안 된다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더 강하게 만들어야겠다.”

한화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2026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실전을 소화하고 있다. 쓴맛도 제법 본다. 불펜이 특히 아쉽다. 김경문(68) 감독도 쓴소리를 남겼다.

시작은 지난 21일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붙었다. 선발 왕옌청이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박준영과 박재규, 권민규가 1이닝 무실점씩 기록했다. 강재민이 1이닝 2실점, 황준서가 1이닝 3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결과도 역전패다.

다음날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와 평가전을 치렀다. 무려 0-18로 졌다. 선발 윌켈 에르난데스는 위력적이다. 2이닝 무실점 기록했다. 엄상백도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무너졌다. 윤산흠이 0.2이닝 5실점, 조동욱이 0.1이닝 5실점이다. 김종수는 1이닝 8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24일에는 삼성과 붙었다. 8-5로 이기기는 했다. 대신 불펜에서 박재규가 1이닝 2실점(1자책), 강재민이 1이닝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 감독은 “많이 아쉽다. 평가전이라도 지바 롯데전 같은 스코어가 나오면 안 된다. 내용이 좋지 않았다. 나부터 마음을 추스르겠다. 투수들을 더 단단하고, 강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젊은 투수들 얘기도 했다. “황준서 같은 경우는 이제 긴장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올해 해줘야 할 시즌이다. 야구는 작은 부분이 중요하다. 스스로 어렵게 갔다”고 짚었다. 조동욱을 비롯한 다른 영건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다.

실제로 김 감독이 움직였다. 23~24일에 걸쳐 1군과 2군 선수단 이동이 있었다. 1군에서 임종찬 이원석 정민규 조동욱 김종수 윤산흠까지 6명이 고치로 이동했다. 고치에서는 최인호 김도빈 양수호 원종혁이 오키나와로 콜업 됐다.

조동욱 김종수 윤산흠은 불펜에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선수들이다. 스프링캠프도 조금씩 마지막이 보인다. 이런 시점에서 1군에서 빠졌다. 김 감독이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비시즌 한화는 불펜 이탈이 꽤 많았다. 김범수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떠났다. 이태양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다른 팀으로 갔다. 한승혁은 FA 강백호 보상선수로 지명되면서 이적했다.

김범수와 한승혁은 한화 핵심 불펜 자원으로 활약했다. 이태양도 필요할 때 쏠쏠하게 활약했다. 2026시즌 이들이 자꾸 생각나면 안 된다. 있는 투수들이 확실히 해줘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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