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경기를 지배하고도 허탈한 골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울산HD 김현석호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8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SAIC 푸동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ACLE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8라운드 상하이 하이강(중국)과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2승3무3패(승점 9)에 그친 울산은 16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에 있는 강원FC(승점 9)와 승점, 골득실(-2) 모두 타이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9위에 머물렀다. 최하위인 상하이는 4무4패(승점 4)로 마무리했다.
ACLE는 동,서아시아로 나뉘어 리그 스테이지를 치르는 데 팀당 8경기를 소화해 상위 8개 팀만 16강에 오른다.
덕분에 웃은 건 FC서울이다. 전날 산프레치 히로시마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가 후반 추가 시간 연거푸 2골을 허용해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승점 10(2승4무2패)로 7위에 놓였지만 울산이 이날 이기면 9위로 밀려나 16강행 티켓을 내줘야 했다. 울산이 무승부에 그치면서 7위를 사수,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울산은 김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이던 지난 11일 멜버른 시티(호주)와 홈 7라운드에서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내줘 1-2로 패한 적이 있다. 이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야고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강상우와 페드링요가 좌우 윙포워드로 나섰다. 이동경이 2선 중앙에서 멜버른전처럼 ‘프리롤’처럼 움직였다.
초반부터 울산이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에만 유효 슛수 5-0으로 상하이를 압도했다.
문제는 골 결정력이다. 전반 9분 이동경의 예리한 침투 패스를 받은 야고가 골문 앞에서 이어받아 상대 수비 견제를 이겨내고 얀준링 골키퍼와 마주했다. 그러나 왼발 슛이 골문 왼쪽을 벗어났다.

전반 41분엔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역시 얀준링 품에 안겼다. 3분 뒤엔 초반부터 상대 수비 뒷공간을 줄기차게 파고든 강상우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공을 따낸 뒤 얀준링과 맞섰다. 하지만 슛 템포가 느려 상대 수비에 걸렸다.
후반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5분 이동경의 정교한 원터치 패스를 받은 강상우가 얀준링과 맞섰는데 왼발 슛이 잡혔다.
오히려 상하이의 역습 때 실점 위기에 몰렸다. 공격의 핵인 마테우스 비탈이 후반 7분과 13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두 차례 완벽한 오른발 감아 차기 슛을 시도했다. 조현우가 몸을 던져 선방했다.
울산은 후반 15분 페드링요의 날카로운 왼발 슛을 얀준링이 쳐냈고 이동경이 리바운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다급해진 울산은 후반 30분 페드링요 대신 이진현을 투입한 데 이어 5분 뒤 야고와 강상우, 조현택을 불러내고 말컹, 장시영, 심상민까지 내보냈다.
울산은 후반 40분 이진현, 말컹이 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역시 마무리에 실패했다. 결국 반전은 없었다. 전,후반 내내 공격을 퍼부었으나 단 한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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