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이어 이채운도 결선행

이제 동반 메달까지 보인다

이채운 “절대강자 되겠다”

최가온 “반도 안 보여줬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한국 남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동반 메달이 나올 수 있을까. 여자부 최가온(18·세화여고)에 이어 남자부 이채운(20·경희대)도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채운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82.00점을 기록, 9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역대 최초로 결선에 오른 선수가 됐다.

될성부른 떡잎이라 했다. 14세이던 2020년 국제스키연맹(FIS)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당시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였다. 결선 진출은 실패.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16세10개월)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번째 세계선수권 제패다.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섰다. 베이징의 아쉬움을 털고자 한다. 결선에 오르며 무대는 스스로 마련했다. 메달을 바라본다. 금빛이면 가장 좋다.

이채운은 경기 후 주관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결선에 오르게 됐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겠다”고 말했다.

비장의 무기도 준비하고 있다. “결선에서 보일 연기가 있다. 올림픽에서 나만 준비하고 있는, 나밖에 못 하는 기술이다. 바뀐 채점 기준에 맞춰 다른 기술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2 베이징 때는 최연소 참가자였다. 이번에는 절대 강자가 되고 싶다. 다른 선수들에게 ‘저 친구 무섭다’는 인상을 주고 싶다. 준비는 다 됐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같은 날 여자부 최가온도 예선에서 83.25점을 기록, 6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쪽 역시 최초 결선 진출이다. 예선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 했다. 딱 그대로다.

올림픽 직전 열린 월드컵 시리즈 3연속 우승에 빛난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최강자’ 클로이 김(미국)에 도전한다.

최가온은 “예선은 가볍게 했다. ‘결선만 가자’는 생각으로 했다”며 “아직 내 기술 반도 못 보여드렸다. 결선에서 최대한 다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후회 없이, 그동안 해 온 것 다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노보드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이 은메달을 땄고, 빅에어에서 유승은이 동메달을 품었다.

하프파이프에서 남녀 모두 최초로 결선에 갔다. 동반 메달까지 노린다.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가온은 13일 새벽 3시30분, 이채운은 14일 새벽 3시30분 결선을 치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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