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아시아쿼터 교야마

강속구와 스플리터 장점, 단점은 제구 난조

‘상진매직’과 가네무라 총괄의 합작품

제구 난조 점점 지워가는 중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어우, 생각보다 훨씬 좋은데?”

롯데의 아시아쿼터 투수 교야마 마사야(28)를 향한 현장의 찬사가 꾸준히 이어진다. 캠프 초반의 우려를 확신으로 바꿔놓은 그의 상승세에 김태형(59) 감독은 물론 투수 코치진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지고 있다.

교야마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선발과 불펜을 두루 경험한 ‘전천후 자원’이다. 최고 시속 155㎞에 달하는 묵직한 속구와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삼는다. 구위 하나만큼은 리그 정상급 외국인 투수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그러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제구’다. 지난시즌 일본 NPB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이유도 고질적인 제구 난조 탓이었다. 일본 현지 매체 닛칸스포츠가 “9이닝당 볼넷 허용이 너무 많다. KBO리그에서 제구를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라고 꼬집었을 정도로 그에게 제구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다.

그는 대만 타이난 캠프에서 자신의 약점을 뿌리 뽑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김상진 1군 메인 투수코치와 가네무라 아키라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가 전담 마크에 나섰다. 김 코치는 “가진 재능이 워낙 뛰어난 투수다. 장점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방향성만 잡아주면 훨씬 무서워질 것”이라며 기를 살렸다. 가네무라 총괄은 “교야마가 일본 시절 가장 좋았던 폼을 복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치진의 세밀한 지도는 즉각적인 변화로 나타났다. 최근 불펜 투구에서 몰라보게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이자, 지켜보던 김 감독도 이례적으로 ‘엄지척’을 내보였다. 김 감독은 “공의 안정감이 확실히 좋아졌다. 투구 수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밸런스가 잡히는 모습이 고무적이다. 기대가 크다”고 박수를 보냈다.

약점이던 제구 난조를 지워가고 있는 그는 롯데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로 급부상했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거나, 승부처에서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선발로 나선다면 긴 이닝을 책임지고, 중간 계투라면 무조건 0점으로 막아내겠다는 생각뿐이다. 나에게 주어진 작은 역할들을 완벽히 수행하다 보면, 결국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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