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은, 빅에어 역대 최초 메달
한국 스노보드 새 역사 썼는데
갑자기 일본에서 “대실패”라니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대실패다.”
올림픽 첫 출전에서 당당히 동메달을 따냈다. 18살 소녀가 이룬 ‘업적’이다. 주인공은 스노보드 국가대표 유승은(18·성북고)이다. 일본에서 갑자기 실패 운운했다. 정확히 말하면 경기 관련은 아니다.
일본 디 앤서는 11일 “한국 18세 선수가 올림픽에서 대실패, 일본 선수는 무사했다”고 전했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합계 점수 171.00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첫 출전에서 미친 퍼포먼스를 뽐냈다. 뛰었다 하면 4회전. 3차 시기에서 넘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겼으나, 1~2차 시기 점수로도 메달은 충분했다. 스노보드 빅에어 사상 첫 메달이다. 이번 대회 한국 두 번째 메달이기도 했다.
2025 스프링스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기대주’라 했고, 그 기대를 현실로 만들었다. 18살 어린 선수가 한국 동계스포츠 새 역사를 썼다.
당당히 시상대에 올랐고, 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 후 금메달 무라세 고코모(일본), 은메달 조이 사도스키 시놋(뉴질랜드)와 같이 셀카를 찍었다. 이번 대회는 공식 스폰서 삼성전자의 Z플립7을 이용해 셀카를 찍는다.

익숙하지 않은 폰이었나보다. 무라세와 사도스키 시놋은 잘 나왔다. 정작 폰을 들고 찍은 유승은은 얼굴 절반 이상이 잘렸다.
이게 또 일본 현지에서는 귀여웠던 모양이다. 유승은은 무라세를 향해 “야바이(대단하다)” “오메에토고자이마스(축하합니다)” 등 일본어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 소식도 전해지면서 ‘호감도’ 급상승했다.

디 앤서는 “셀카 사진이 올림픽 공식 SNS 계정에 공개됐다. 자신의 얼굴이 거의 잘렸다. 무라세와 사도스키 시놋의 미소만 온전히 찍히고 말았다”고 적었다.
이어 “유승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팬들은 ‘자기 얼굴이 4분의 1밖에 찍히지 않았다. 너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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