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지난 10일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가 공연 시작 5분을 앞두고 돌연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주연 배우 박정민이 직접 사과문을 올리며 수습에 나섰으나, 정작 사태의 책임이 있는 제작사의 안일한 대처를 두고 관객과 누리꾼의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박정민은 11일 소속사 샘컴퍼니의 공식 계정을 통해 “어제 저녁 공연에 찾아와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일부 조명기 문제와 퍼펫티어들의 안전상 이유로 제작사 측에서 취소를 결정했음을 설명하며 “허탈함을 생각하면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대안 없는 사과는 무책임한 행동이 될 것 같아 제작사에 특별 회차 편성을 제안했고 기꺼이 받아들여 주셨다”며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밝혔다.

하지만 관객과 누리꾼들은 박정민의 진심 어린 사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의 행태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배우님이 사과하실 부분이 아닌데 안일한 제작사의 대처가 화를 키웠다”, “배우도 갑자기 통보받은 건데 왜 배우를 방패로 쓰나”, “제대로 사과할 사람은 뒤로 숨고 배우가 대신 매를 맞는 것 같아 별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공연 직전 취소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제작사가 보여준 미흡한 현장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관객들은 “현장에서 불필요하게 배우를 언급해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비난의 이야기가 나오게 만들었다”며 제작사의 무책임함을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배우님이 왜 사과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관객 마음부터 달래준 것이 느껴져 감동이다”라며 책임감 있는 배우의 모습에 지지를 보내면서도, 제작사를 향해서는 “배우를 방패로 쓰는 태도가 매우 실망스럽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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