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갑작스러운 부상 ‘날벼락’
경험 있는 젊은 포수 김형준 발탁
부상은 불운이지만, 길게 보면 나쁘지 않아
포수 육성은 한국야구 전체 숙제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계속 부상 악재에 시달린다. 특히 중요한 포수 포지션에서 최재훈(37·한화)이 다쳤다. 뼈아프다. 김형준(27·NC)이 대체발탁됐다. 아쉽지만, 길게 보면 또 나쁘지 않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WBC 대표팀 선수 교체를 알렸다. 최재훈이 빠지고 김형준이 들어갔다. 최재훈은 8일 수비 훈련 과정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입으면서 낙마했다. 급하게 대체 자원을 알아봤다. 마침 김형준이 있었다.

경험은 충분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도 출전했다. 이듬해 201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발탁되어 마스크를 썼다.
한국 야구대표팀 차세대 주전포수다. 1999년생으로 젊다. 건강하다면 안 뽑을 이유가 없는 선수다. 지난해 11월 K-베이스볼 시리즈는 참가하지 못했다. 손 부상 때문이다. 돌고 돌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기본적으로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 아시안게임이 출발점. 20대 초반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경험을 쌓게 했다. 차근차근 과정을 밟았고, 2026 WBC가 1차 시험대다. 2028 LA 올림픽까지 바라보는 대표팀이다.
투타에서 좋은 ‘영건’이 대거 등장했다. 오히려 뽑는 데 애를 먹었을 정도다. 그러나 포수 쪽은 얘기가 다르다. 현장에서는 “젊은 포수 씨가 말랐다”는 말이 나온다. 강민호와 양의지가 오랜 시간 골든글러브를 양분하고 있다는 게 증거다.

이에 류지현 감독과 KBO는 박동원과 최재훈을 뽑았다. 박동원이 1990년생, 최재훈이 1989년생이다. 30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가는 선수들이다.
지난해 K-베이스볼 시리즈에는 2002년생 조형우도 데려가기는 했다. 성장하고 있는 포수지만, 아직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 이런 상황에서 김형준이 부상에서 돌아와 대표팀에 간다. 반갑기 그지없는 일이다.

김형준은 “개인적으로 꼭 참여하고 싶었던 대회다. 태극마크가 주는 무게감을 잊지 않고 경기에 임하겠다”며 “현재 손목 상태도 좋고, 시즌에 맞추어 몸 상태도 잘 준비해왔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하는 만큼, 책임감 있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이번 WBC 대표팀 포수가 ‘확’ 젊어졌다. 길게 봤을 때 ‘젊은 피’는 또 나와야 한다. 한국야구 전체가 떠안은 숙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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