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경기당 14.1명. 박철우 감독 대행과 우리카드가 후반기 순위 경쟁의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했다.
박 대행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우리카드(승점 38)는 5위 KB손해보험(승점 40)과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멀어 보였던 ‘봄 배구’도 어느덧 가시권에 진입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30일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과 전격 결별했다. 우리카드는 하위권을 전전했는데,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박 대행이 분위기를 반전했다.
우리카드는 박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10경기에서 7승3패다. 승률 7할이다. 박 대행은 4라운드에서 목표한 4승2패를 달성했고, 5라운드도 2승1패를 거뒀다. 특히나 5라운드 들어 1,2위 경쟁을 펼치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점 3을 챙기는 저력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박 대행은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시도하지 않지만, 경기 상황마다 적재적소의 과감한 교체로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물론 상대에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특히 박 대행이 치른 10경기에서 우리카드는 경기당 14.1명의 선수가 투입됐다. 경기마다 10명 이상의 선수가 투입되는 셈이다. 이른바 ‘벌떼’ 배구다.
그만큼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으나 반대로 우리카드는 이를 통해 위기에서 돌파구를 마련, 승점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주전 선수들에게는 언제든 교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올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심어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배구 대표팀에 발탁되는 한태준, 김지한 등도 예외는 아니다. 그야말로 무한 경쟁 체제다.

우리카드는 줄곧 봄 배구 무대에 도전하는 팀이었는데 지난시즌에는 4위로 준플레이오프(PO) 티켓을 따내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시즌도 ‘다크호스’로 불렸으나 부침은 물론 감독 교체라는 위기의 터널을 잘 헤쳐나왔다.
우리카드에 남아 있는 정규리그 경기 수는 이제 8경기다. 봄 배구 가능성은 박 대행의 부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이제부터는 진짜 정면승부가 펼쳐진다. 박 대행과 우리카드가 후반기 순위 경쟁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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