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방문한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
두산, 한화, KT 소속 대표팀 선수들 점검 예정
연이어 들리는 부상자 소식
“준비된 부분 안에서 움직이는 중”

[스포츠서울 | 시드니=강윤식 기자] “전화 안 오기만을 바랍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부상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류지현(55) 감독은 아침마다 울리는 전화벨 소리가 두렵기만 하다. 그래도 대회 준비는 멈추지 않는다. 어려움에 대응하면서 WBC를 정조준한다.
10일(한국 시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 이날은 WBC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곽빈의 첫 번째 라이브피칭 날이었다. 두산 코치진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던 날. 관중석 김원형 감독 옆자리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류 감독이다.

류 감독은 이날 오전 호주에 입국했다. 입국 절차를 마친 후 곧바로 두산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블랙타운 야구장을 찾았다. 여기서 WBC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곽빈의 라이브피칭을 지켜봤다.
최근 대표팀에 안 좋은 소식이 계속 들리고 있다. 최종 엔트리 발표 전부터 김하성(애틀랜타), 송성문(샌디에이고)이 부상을 당했다. 문동주(한화)도 어깨 염증으로 WBC 발탁이 불발됐다. 엔트리 발표 후에는 포수 최재훈(한화)이 부상을 당하며 김형준(NC)이 대체 발탁됐다.
대회를 앞두고 터진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류 감독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아침에 오는 전가 특히 겁난다. 곽빈 라이브피칭 후 만난 류 감독은 “아침에 전화가 온다. 그러면 안 받을 수도 없다. 전화 안 오기를 바란다”며 유쾌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수가 있을 거라는 예상은 계속했다. 그래서 예비 엔트리를 구성할 때도 비상시에 어떻게 대처할지 전력강화위원회, 코치진 등과 회의를 거쳐서 준비했다. 준비된 부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변수 속에서 차분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시드니에서 곽빈을 점검한 류 감독은 11일 멜버른으로 넘어간다. 멜버른에는 한화, KT가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한화, KT 소속의 대표팀 선수들 상태도 살필 계획이다.

류 감독은 “13일 한화와 멜버른과 경기한다. 일단 멜버른에 호주 대표팀 선수가 많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호주에 와서 두산, KT, 한화 소속의 대표팀 선수 주축 선수들을 체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얼마남지 않은 기간. 이제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 컨디션이다. 류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이 3월5일에 맞춰지는지를 체크하고 있는 단계다. 10개구단에서 WBC 최종 명단에 들어간 선수들을 특별히 관리해주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고맙다. 이런 공감대가 형성되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로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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