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진정한 왕의 귀환이다.
방탄소년단이 오는 3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친 후 약 3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첫 완전체 공식 무대다. 특히 조선 시대 왕의 행차로인 일명 ‘왕의 길’을 활용한 연출과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인파 운집이 예고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서울로 집중되고 있다.

공연의 핵심 상징은 경복궁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이다. 주최 측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경복궁 근정문에서 출발해 흥례문을 지나 광화문을 거쳐, 2023년 복원된 월대까지 걸어 나오는 연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 임금만이 다닐 수 있었던 ‘어도’를 관통하는 경로로, K팝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의 복귀를 ‘왕의 귀환’이라는 구도로 시각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이번 공연을 전 세계 190여 개 국가 및 지역에 단독 생중계할 계획이다. 단일 가수의 공연 실시간 송출은 넷플릭스 사상 최초다.

경찰은 이번 공연에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서울 도심을 가득 메웠던 거리 응원 열기에 비견되는 규모다. 서울경찰청은 공공안전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인파 밀집도에 따라 공연장을 세분화한 뒤 각 구역에 총경급 책임자를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13개 경찰 강력팀을 현장에 투입하고, 경찰특공대도 전진 배치해 폭발물 점검 등 테러 예방과 안전 유지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글로벌 팬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티켓 예매 전쟁도 예고됐다. 공연장 규모에 비추었을 때 객석은 약 3만여 석으로 추정된다. 일반 무료 티켓 예매는 오는 23일 오후 8시 ‘NOL 티켓’에서 특별한 조건 없이 진행되며, 팬덤 아미(ARMY)를 위한 위버스 멤버십 추첨제 응모도 별도로 실시된다. 경찰은 매크로를 이용한 부정 예매와 티켓 및 숙박권을 이용한 판매 빙자 사기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단속할 예정이다.

3월 21일 기점으로 서울 전역은 그야말로 방탄소년단으로 뒤덮일 전망이다. 3월 20일부터 4월 12일까지 이어지는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숭례문과 서울타워 등 주요 랜드마크가 미디어 파사드로 장식된다. 이같은 연계 행사를 통해 공연 당일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기간 내내 서울을 찾는 해외 팬들에게 ‘방탄소년단 축제’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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