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민 전격 은퇴 선언

삼성 왕조 불펜의 축

삼성 암흑기 지탱한 마무리

끝내 부활하지 못하고 떠난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 암흑기를 지탱한 ‘마무리’였다. 어느 순간 기량이 하락했다. 부활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끝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은퇴를 택했다. 심창민(33)이 유니폼을 벗는다.

심창민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를 알렸다. “멀게만 느껴지던 은퇴라는 단어가 어느덧 내게도 다가왔다. 훌륭한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고, 좋은 선후배님들과 함께하며 많은 경험 속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야구선수 심창민으로서 보낸 시간은 내 삶의 값진 경험으로 간직하고,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으로든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겠다. 지금까지 보내주셨던 응원과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심창민은 한때 리그를 호령한 불펜투수다. 2011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부상으로 2012년 데뷔했다. 37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83 올렸다.

2013년도 50경기에서 14홀드, 평균자책점 2.68 찍었다. 이후 2014년과 2015년에도 꾸준히 불펜에서 활약했다. 삼성 왕족의 한 축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사이드암 투수로 올라섰다.

2016시즌에는 마무리를 맡았다. 62경기 나서 72.2이닝 소화하며 25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단연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이후 조금씩 내림세를 타기는 했다. 2017년 16홀드, 2018년 17세이브 올렸으나 평균자책점이 4점대다. 2020년은 23경기 출전에 그쳤고, 평균자책점 또한 7.52로 치솟았다. 2021시즌에는 16홀드 기록하며 나름대로 힘을 냈다.

2021년 12월 정든 삼성을 떠나 NC로 갔다. 트레이드다. 창원에서 새롭게 시작하고자 했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2022시즌 1군 11경기 출전이 전부다. 2023년에는 단 5경기다. 결국 NC에서 방출되고 말았다.

2025시즌 앞두고 LG가 손을 내밀었다. 재차 각오를 다졌으나 1군에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퓨처스 기록도 신통치 않았고, 1군에 좋은 투수가 너무 많았다. 결국 심창민은 시즌 후 다시 방출됐다.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한 선수고, 공부도 많이 한 선수다. 그러나 예전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울산 웨일즈라는 선택지도 생겼으나 지원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게 통산 80홀드와 51세이브 기록을 남기고 그라운드를 떠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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