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WM 피닉스오픈 셰플러와 동타

페어웨이 안착 76.8%-그린적중 70.8%

2주연속 우승경쟁 투어 정상급 기량 뽐내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우승까지 단 1타가 모자랐지만, 김시우(31·CJ)의 폭발적인 기세는 식을줄 모른다. 3연속대회 톱10 진입에 2주 연속 우승 경쟁이 이를 입증한다.

김시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코스(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96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였다.

연장 플레이오프 끝에 우승, 준우승을 나눠가진 크리스 고터럽(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격차는 단 1타.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스코티 셰플러 등과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치른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준우승한 김시우는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쳤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시즌 첫 톱10(공동 6위)에 오른 이래 3연속대회 톱10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시우는 1, 3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단독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4번홀부터 14번홀까지 11연속 홀 파 행진을 펼친 탓에 경쟁자들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버디 한 두개만 추가했어도 짜릿한 첫 승에 입맞춤할 수 있는 위치였다. 마무리 퍼트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충분히 좋은 기량을 뽐냈다.

나흘간 56차례 쏜 드라이버 티샷은 43개가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76.8%는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 김시우는 “서부지역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잔디가 단단한 편이어서 정확한 콘택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티샷부터 페어웨이를 지켜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인데,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은 ‘마음먹은 대로 스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그러나 ‘뒤땅을 치면 안된다’는 위기감이 티샷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그린적중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린적중률 수치는 70.8%로 나쁘지 않았지만, 공동 27위로 페어웨이 안착률보다는 뒤로 밀렸다.

소득도 있다. 대회 기간 두 개의 이글(공동 2위)을 잡아냈고, 버디 18개를 쓸어담았다. 상금 43만9680달러를 받아 개막 후 4개 대회 만에 170만8755달러(약 25억원)를 수확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주형이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6언더파 278타 공동 35위로 김시우의 뒤를 이었고, 데뷔 첫 컷오프 통과 기쁨을 누린 이승택도 3타를 더 줄여 4언더파 280타 공동 48위로 완주했다. 김성현은 1타를 잃어 3언더파 281타(공동 54위)의 성적을 남겼다.

한편 이번 대회는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고터럽이 1차 연장에서 마쓰야마를 누르고 시즌 첫 다승(2승)자로 올라섰다. 마쓰야마는 단독 선두이던 18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1타를 잃었는데, 플레이오프에서도 티샷이 물에 빠져 고배를 마셨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