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스프링캠프장에 울려 퍼진 선수 응원가

훈련 분위기 띄우려는 방법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펑고 진행

오명진 “재밌었다…시즌 다가온 거 실감 나”

[스포츠서울 | 시드니=강윤식 기자] “준순~준순~박준순~! 베어스의 승리를 위해!”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 낯익은 멜로디가 울려 퍼졌다. 정수빈(36) 오명진(24) 박준순(20) 등 선수들의 등장곡과 개인 응원가가 나온 것. 덕분에 뜨거운 날씨 속 지루할 수 있는 펑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6일(한국 시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 2026시즌 두산 스프링캠프 훈련 세 번째 턴 마지막 날이다. 휴식일을 앞둬서일까. 훈련장 전체적으로 생기가 돌았다.

눈길에 가는 쪽은 수비 훈련일 수밖에 없다. 김원형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 자리에서 “투·타에서 보이는 수치는 중위권 정도다. 그런데 그 안을 자세히 보니까 수비적인 부분이 안 좋더라. 그래서 순위가 밑에 있던 것 같다. 그런 걸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말로 수비 강화를 강조했기 때문.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지만, 수비 훈련 분위기는 마냥 무겁지 않았다. 오히려 가장 화기애애했다. 펑고를 받는 선수들은 공을 잡기 위해 그라운드에 온 몸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을 놓치더라도 서로를 독려하는 ‘파이팅’ 소리가 그라운드를 가득 메웠다.

특히 이날 수비 훈련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 요소가 하나가 더 있다. 바로 선수들 응원가다. 전날까지는 일반 가요가 나왔는데, 이날은 선수들 응원가가 나온 것. 블랙타운 야구장 전체에 울려 퍼질 정도로 크게 틀어진 응원가 덕분일까. 선수들은 더욱 힘을 내서 훈련에 임했다.

두산 관계자는 “분위기를 띄우려는 방법”이라며 “또 팬들의 함성이 그리운 시기 아닌가”라며 훈련장에 응원가를 튼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선수들 역시 응원가로 인해 보다 즐겁게 훈련을 즐겼다. 훈련 후 인터뷰에 임한 오명진은 “재밌었다. 원래 항상 일반 가요만 나왔다. 그런데 응원가 들으니까 시즌 얼마 안 남았다는 게 실감 났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장안의 화제(?)’인 박준순 응원가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오명진은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것 같다. 룸메이트다. 내가 부르면서 장난도 치고 있다”며 웃었다.

시드니라는 낯선 땅. 그곳에 익숙한 멜로디가 들린다. 익숙하고 그리운 잠실구장의 향기가 어렴풋이 나는 듯하다. 힘든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는 두산 선수들에게 힘이 아닐 수 없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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