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한 두산 스프링캠프 분위기
중심에 있는 박찬호
빠르게 팀 분위기 적응 중
돋보이는 ‘동생들과 케미’

[스포츠서울 | 시드니=강윤식 기자] “내가 만만한 거죠.”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호주 시드니. 더운 날씨 속에서 두산 선수단이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쉽지 않은 기후에 짜증이 날 법도 한데, 선수단 분위기는 ‘최상’이다. 중심에 박찬호(31)가 있다. 박찬호가 있는 곳에는 편한 공기가 만들어진다.

4일(이하 한국 시간)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이유찬 인터뷰를 진행하던 때였다. 이유찬에게 포지션 경쟁자인 박찬호에 관해 묻자, “(박)찬호 형 오고 나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당시 점심 식사를 마치고 훈련장으로 돌아가던 박찬호는 이 답변을 듣고 “거짓말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웃으면서 지나갔다.
이렇듯 두산 스프링캠프장 박찬호 주변에는 늘 농담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그만큼 박찬호가 두산이라는 팀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랫동안 한 팀에 몸담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처음에는 걱정도 있었으나, 빠르게 두산에 녹아들고 있다.

5일 훈련장에서 만난 박찬호는 “사실 (두산 팀 분위기가) 조금 딱딱할 줄 알았다. 그런데 분위기 진짜 좋다”며 “동생들도 활기차다. 무엇보다 너무 열심히 한다. 내가 물론 이 팀에 오래 있던 건 아니지만, 형으로서, 선배로서 동생들 보고 있으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날 있던 이유찬의 답변과 연결 지어, “동생들이 많이 의지하는 것 같다”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박찬호는 “내가 만만한 거다”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내가 그렇게 막 모진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까칠해 보이는 건 아니지 않나. 나는 평화주의자”라고 말했다. 이때 식사를 마친 안재석이 옆을 지나갔다. 그러자 박찬호는 “저런 동생들 맨날 까불어도 넘어간다”고 말하면서 안재석을 가리켰다. 이 말에 안재석도 웃음을 터트렸다. 박찬호와 후배들의 ‘케미’를 다시 한번 확인한 순간이다.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제는 ‘두산 박찬호’가 조금씩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박찬호는 “그냥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앞으로 걱정 없다. 그냥 너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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