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3사 통합 부스를 설치…역대 최대 677㎡ 규모
인공지능 기술 탑재된 미래형 통합 무기체계 공개
사우디의 사막·해양 현지 중심 협력 모델도 제시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최근 노르웨이와 9억 2200만 달러 규모의 ‘천무 풀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K-방산’의 위상을 높인 한화가 이번에는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화는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월드 디펜스 쇼 2026(WDS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WDS는 사우디 정부가 주도하는 중동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다. 전 세계 76개국 773개 방산 업체가 집결하는 이번 전시에서 한화는 야외 전시장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677㎡의 통합 부스를 꾸린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최초로 공개되는 AI 기반 차세대 무기체계다. 한화는 AI가 스스로 표적을 식별하고 타격 시 자폭 드론이 분리되는 신개념 무기 ‘L-PGW’와, 다변화된 대공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레이더 ‘MMR’을 선보인다. 이는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업체가 독점해 온 첨단 정밀 무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해석된다.
사우디의 ‘비전 2030’에 부합하는 현지 맞춤형 지상·해양 솔루션도 제시한다. 지상에서는 STX엔진의 1000마력급 국산 엔진을 심장으로 단 자주포 ‘K9A1’과 사막 지형 작전에 최적화된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이 위용을 뽐낸다.
해양 분야에서는 잠수함 설계부터 기지 건설, 유지보수(MRO)까지 아우르는 ‘토탈 해군 솔루션’을 강조한다. 지난해 10월 진수된 3000톤급 잠수함(장보고-III 배치-II)을 필두로 무인수상정 등 첨단 전력을 전시하며, 운용국에 최적화된 잠수함 기지 모델을 통해 안정적인 운용 능력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선다.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사우디의 국방 자립을 돕고, 이를 통해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 관계자는 “대한민국 정부와 ‘원팀(One-Team)’이 되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며 “협력사들과 함께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사우디의 국방·산업 자립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lesso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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