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저조한 디펜딩 챔피언
‘해결사’ 김소니아 주춤
5위와 단 0.5경기 차, 하나은행전이 운명 가른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명색이 디펜딩 챔피언인데,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지 않나. 지난시즌 여자농구 정상에 오르며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부산 BNK썸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거침없던 기세는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플레이오프 진출권 사수조차 버거운 처지다.
BNK는 현재 10승11패, 승률 0.476으로 리그 4위에 턱걸이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청주 KB스타즈전부터 이달 2일 KB스타즈전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시즌 정규리그 2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거머쥐었던 ‘강팀’의 면모는 자취를 감췄다.

올시즌 BNK의 평균 득점은 62.8점, 실점은 65.1점으로 모두 리그 3위 수준이다. 수치상으로는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득점과 실점 지표 모두 리그 2위를 달렸던 지난시즌과 비교하면 한 단계씩 밀려났다. 이 ‘한 끗’ 차이가 결국 순위표에서 결정적 하락을 불러왔다.
특히 리바운드 열세가 치명적이다. 지난시즌 평균 39.8개로 리그 2위를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던 BNK다. 올시즌 38.5개에 그치며 리그 5위 하위권으로 처졌다.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니 속공 전개나 세컨드 찬스 득점이 원활할 리 없다.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김소니아의 화력이 예전만 못하다. 올시즌 평균 13.9점을 기록 중인데, 이는 지난시즌(16.5점)에 비해 2.6점이나 하락한 수치다. 20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평균 16점 이상을 기록해온 그의 폭발력을 생각하면 본인도, 팀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절체절명 위기다. 4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5위 용인 삼성생명과 격차는 단 0.5경기에 불과하다. 자칫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봄 농구’ 진출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는 살얼음판 형국이다. 디펜딩 챔피언이 플레이오프조차 나가지 못하는 위기 상황에 놓였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지만, 운도 따르지 않는다. BNK는 오는 7일 리그 1위 부천 하나은행을 상대한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기세가 좋은 팀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해야 하는 가혹한 상황이다. 하나은행의 폼이 절정인 만큼, BNK가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다면 연패의 늪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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