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하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아파트 아파트”를 외치게 만든 노래, 로제(ROSÉ)와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APT.’.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차트 정상을 휩쓴 이 노래처럼, 자동차 시장에도 2년 연속 압도적인 1위를 지키며 ‘국민차’ 반열에 오른 차가 있다. 바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다.
쏘렌토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2024년 총 9만 4538대를 판매하며 국내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고, 2025년에도 11월 기준 이미 9만 대를 돌파했다. 이번 시승을 통해 서울과 강원도 정선을 오가며 총 504km를 달렸고, 장장 10시간 동안 운전대를 잡았다. 긴 여정 끝에 내린 결론은 명확했다. “이래서 다들 쏘렌토를 타는구나.”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의 한옥 카페 ‘운암정’ 앞에 선 쏘렌토를 보며, 이 차가 왜 가족을 위한 최고의 선택인지 다시금 확인했다.
◇ 10시간 운전에도 피로 적어…동급 최고의 ‘주행 맛집’


이번 시승은 짧지 않은 여정이었다. 꽉 막힌 도심과 뻥 뚫린 고속도로, 굽이진 산길을 오가며 10시간 동안 504km를 주행했다. 보통 이 정도면 허리가 뻐근할 법도 한데, 쏘렌토의 주행 안정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고속 영역에서도 차체는 바닥에 깔리듯 차분하게 나아갔고, SUV 특유의 휘청거림이 절제되어 있었다. 현대차·기아의 동급 라인업 중에서도 승차감 세팅이 가장 세련됐다는 느낌을 준다. 덩치 큰 중형 SUV지만 핸들링은 경쾌하다. 운전자가 의도한 대로 빠릿빠릿하게 반응해 주는 조향 감각 덕분에, 장시간 운전에도 지루하거나 피곤하지 않았다. 1등에게는 그만한 주행 실력이 있었다.
◇ “바퀴 달린 아파트”…4인 가족을 위한 최적의 공간


실내는 ‘아파트’라는 노래 제목처럼 우리 가족에게 안락한 거실이 되어준다. 운전석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시원시원하고, 인테리어 마감은 군더더기 없이 딱 떨어진다.
무엇보다 4인 가족이 탑승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공간이다. 1열은 물론 2열 시트의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해, 성인이 타더라도 장거리 여행 내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10시간의 주행 동안 동승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았던 건, 쏘렌토가 가진 넓은 공간감 덕분이다.
◇ 연비 ‘15.4km/ℓ’의 매직…기아 특유의 ‘갓성비’



로제의 노래가 대중성을 잡았다면, 쏘렌토는 확실한 경제성으로 아빠들의 지갑을 지켰다. 성인 남성 4명이 탑승하고 짐을 가득 실은 상태로 500km 넘게 달렸음에도, 클러스터에 찍힌 최종 연비는 15.4km/ℓ였다. 공인 연비(15.7km/ℓ, 2WD 18인치 기준)에 버금가는 수치로, 하이브리드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여기에 2열의 220V 인버터와 급속 충전 단자 같은 기아 특유의 편의사양은 덤이다. 캠핑이나 장거리 이동 시 전자기기 충전 걱정을 덜어주는 ‘센스’는 쏘렌토만의 강점이다. 4~5000만 원대 가격에 이 정도의 공간, 주행 성능, 그리고 리터당 15km를 넘나드는 연비 효율까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쏘렌토는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다.
◇ 총평: 2025년을 삼킨 노래와 차, 이유 있는 ‘롱런’


‘APT.’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듯,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완벽한 ‘육각형 상품성’으로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을 평정했다.
2년 연속 판매 1위, 9만 대가 넘는 선택. 504km를 직접 달려보고 나서야 그 숫자의 무게를 이해할 수 있었다. 고속 주행에서의 든든한 안정감, 경쾌한 핸들링, 그리고 탁월한 연비 효율까지. 쏘렌토는 가족을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정답이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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