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파라아시안게임 열리는 2026년

장애인 체육 ‘중계’는 여전히 외면

정진완 회장, 대통령에게 “중계 관심 가져달라”

장애 인식개선과 사회 통합 출발점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6년은 장애인 체육 메가 이벤트가 2개나 열리는 해다. 오는 3월6일부터 15일까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이 진행된다. 10월18일부터 24일까지 2026 아이치·나고야 파라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대한장애인체육회(KPC)도 준비에 바쁘다. 정진완(60) 회장이 중심에 선다. 정 회장은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조직 역량을 총동원해 더 치밀하고 안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동계패럴림픽에서 한국은 총 5개 종목에서 선수 16명 포함 약 47명 참가할 예정이다. 체력·기술·영양·심리·의학 등 전 분야 맞춤형 지원, 선수촌 인근 급식지원센터 운영, 코리아하우스 운영 등 구체적인 계획도 이미 세웠고, 진행 중이다.

정진완 회장이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 하나 있다. ‘중계’다. 지난달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패럴림픽 중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이번 패럴림픽부터 획기적인 중계확대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확대 방향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예를 들어, 우선순위를 정하고 단계적으로 중계를 확대하는 것도 방법 아닐까. 예산확보도 여러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 인식개선과 사회 통합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장애인스포츠에 참여하는 선수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늘어날 기회도 된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정진완 회장의 호소가 많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75만, 좋아요 1만1000개에 댓글도 215개가 달렸다.

정 회장은 “‘패럴림픽 보고 싶다’, ‘중계 확대해 달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현장의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 아니겠나. 장애인 체육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목소리이기도 하다. 나도 큰 힘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끝이 아니다. 파라아시안게임도 있다. 정 회장은 “2028 LA 패럴림픽 전초전이다. 우수선수 집중지원, 스포츠과학을 적용한 체계적 훈련 지원 등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애인 체육은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정진완 회장이 증인이다. 22살 때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절망했다. 1988 서울 패럴림픽을 보면서 다시 밖으로 나왔다. 장애인사격선수가 됐고, 2000 시드니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후 행정가로 변신해 장애인 체육 수장까지 올라섰다.

정 회장은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 장애인 체육을 더 알려야 한다. 장애인 체육에 인식개선과 함께 장애인이 마음껏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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