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캡틴’ 이정후, 시범경기 2연속 안타

우익수 위치에서 2경기 연속 보살

WBC 앞두고 컨디션 끌어올리는 중

이정후 “책임감 크다…최선 다할 것”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캡틴’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가 시범경기서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수비에서 보살도 연이어 적었다. 부상자가 많은 대표팀에 큰 힘이다.

이정후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 애슬레틱스전에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 내야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 타일러 퍼거슨의 4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후속 타자의 몸에 맞는 공과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드루 길버트 안타로 득점 했다.

이정후는 전날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1안타 1득점을 적은 바 있다. 시범경기 2경기 연속으로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면서 WBC를 앞두고 컨디션이 나쁘지 않음을 보여줬다.

공격을 넘어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는 측면에서 더 긍정적이다. 해리슨 베이더의 합류로 이정후는 올시즌부터 우익수로 이동한다. 익숙했던 중견수 포지션을 떠나 우익수 역할을 몸에 익혀야 한다.

이런 가운데 컵스전에 이어 애슬레틱스전에서 우익수로 출전해 보살을 기록했다. 새로운 수비 위치 적응도 문제없는 듯하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이정후. WBC를 앞둔 대표팀에 큰 힘이다. 대표팀은 대회 시작 전부터 쏟아지는 부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남은 선수들 역할이 중요하다. 빅리그를 누비는 이정후의 책임감은 특히 남다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정후는 이번대회 대표팀 ‘캡틴’이다. 본인도 좋은 성적을 기록해야 하는 동시에, 경기장 안팎으로 동료들도 챙겨야 한다. 류지현 감독은 “이정후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에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는 말로 신뢰를 보냈다.

이정후는 MLB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국제대회에 출전해 왔지만, 이번에는 주장으로 간다. ML 선수로 국제대회에 나서는 것도 처음이다. 그에 따른 책임감이 크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2023 WBC 당시 이정후는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경험했다. 올해 중요한 역할을 맡아 명예 회복을 노린다. ‘바람의 손자’가 컨디션을 조율하면서 WBC 2라운드 진출을 정조준한다.

한편 김혜성은 같은 날 시애틀을 상대로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429다. 전날 대타로 출전했던 송성문은 이날 밀워키전에는 결장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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