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ML 명전 후보 추신수, 1표 확보

DLLS 소속 기자가 투표

“ML 한국 선수 중 독보적인 기록 내”

코로나19 시절 선행도 주목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메이저리그(ML)에서 뛴 한국 선수 중 독보적인 기록을 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 ML 명예의 전당 후보에 이름을 올린 추신수(43)가 한 표를 확보했다. 추신수에게 표를 던진 기자는 추신수를 ‘코리안 빅리거’ 길을 닦을 ‘개척자’로 평가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시절 보여준 선행에도 주목했다.

댈러스스포츠(DLLS) 소속 제프 윌슨 기자는 31일(한국 시간) DLLS에 자신의 명예의 전당 투표용지를 공개했다. 총 27명 후보 중 10명에게 투표했는데, 그중 추신수도 포함이다. 그는 투표용지 공개와 함께 투표 이유도 설명했다.

윌슨은 “추신수는 통산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찍은 훌륭한 선수”라며 “추신수가 득표율 5% 이상을 기록해 명예의 전당 투표 대상자 자격을 유지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ML에서 뛴 한국 선수 중 추신수는 독보적인 기록을 냈다”며 “언젠가 한국 선수가 M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이고, 그때 추신수는 그 선수를 위해 길을 닦은 개척자로 언급될 것이다. 추신수에게 투표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추신수의 선행도 언급했다. 추신수는 코로나19 여파로 ML이 잠시 멈췄던 2020년 4월,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000달러 생계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지난달 18일 2026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새 후보 12명과 기존 후보 15명을 발표했다. 여기에 추신수를 포함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 첫 ML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됐다.

명예의 전당 가입은 BBWAA 소속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기자들의 투표에서 75% 이상 지지를 얻어야 가능하다. 한 번 후보로 뽑히면 10년 동안 자격이 유지돼 매년 명예의 전당 입성에 도전할 수 있지만, 득표율 5% 미만을 기록하면 이듬해 후보 자격을 잃는다.

투표 결과는 내년 1월21일 발표한다. 75% 이상 득표한 선수는 내년 7월27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명예의 전당 트래커에 따르면 31일 오전 7시 현재 유권자 23.1%가 자신의 투표용지를 공개했다. 추신수에게 표를 던진 기자는 현재까지는 윌슨 한 명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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