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올해 K리그2(2부)로 강등한 수원FC의 최순호 단장이 사임했다.

수원FC는 26일 ‘최순호 단장이 단장직에서 사임했다’며 ‘구단은 이를 계기로 운영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안정적인 구조 속에서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했다. 또 ‘시와 긴밀히 소통해 후임 단장 선임을 포함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FC는 지난 11일 강등 책임을 지고 재단 이사장 이하 이사회 전원이 사임했다. 24일엔 김은중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끝낸 뒤 박건하 감독을 새로 영입했다.

최 단장은 지난 2023년 2월 수원FC 단장으로 취임해 지난해 구단 역대 최고 성적(K리그1 5위) 등을 내는 데 힘을 보탰다. 또 수원FC 위민의 WK리그 우승,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등을 달성하는 데 구조적 개혁을 꾀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임 전부터 K리그 구성원에 지적받은 일부 프런트의 아마추어같은 행정 방식 등을 개선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따랐다. 최근 2부 강등 직후 주장 이용도 “수원FC가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프런트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프로의식을 가져야 1부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공과 과가 뚜렷하다.

최 단장은 “팀이 K리그2로 강등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 데 대해, 구단 운영의 책임자였던 단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이번 아픔이 수원FC가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팬 여러분께서도 끝까지 믿음의 끈을 놓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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