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더 넓은 무대에서 진가를 펼치기를 응원한다.”
국내판 ‘메이저리그(ML) 사관학교’ 키움이 6번째 빅리거 배출에 성공했다. 간판타자 송성문(29)이 샌디에이고로 떠나면서 전력상 공백이 불가피하지만, 최소 44억에서 최대 70억원 이상의 보상금을 챙기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송성문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금액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다수의 현지 매체는 송성문의 계약 규모가 1천500만달러(약 222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포스팅 절차에 돌입한 송성문은 마감일인 22일 샌디에이고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포스팅 기간 내내 여러 ML 구단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송성문은 샌디에이고행을 택했다. 전 팀 동료인 김하성의 원년 구단이자, 고우석도 잠시나마 몸담았던 만큼 한국 팬들에게는 친숙한 팀이다.
무엇보다 송성문은 히어로즈 빅리거 계보의 길을 걷게 됐다.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를 시작으로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 2021년 김하성(애틀랜타), 2024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2025년 김혜성(LA 다저스)에 이어 6번째 빅리거가 탄생한 것. 이로써 키움은 국내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팀에 등극했다.

키움 관계자는 “송성문의 ML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히어로즈의 6번째 빅리거 배출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KBO리그의 경쟁력과 위상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더 넓은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펼치길 바란다”며 “송성문이 써 내려갈 새로운 도전을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9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수년간 유망주에 머무르다가 지난 시즌부터 포텐을 터뜨렸다. 올시즌 역시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7의 호성적을 남겼다. 최근 2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개인 첫 번째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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