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박정민이 연기 욕심 앞에서 선을 넘었다. 박보검을 향해 티모시 샬라메를 끌어오며 비교 발언을 던졌고, 김의성과 임형준은 순간 굳어버렸다. 설정과 현실을 오가며 몰입을 키우는 모큐멘터리 예능의 결을 제대로 살린 장면이다.
박정민은 22일 오후 6시 공개된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 파일럿 콘텐츠 ‘연기의 성’ 2화에 출연했다. 김의성, 임형준과 함께 불꽃 튀는 연기 맞대결을 펼치며 구독자들의 과몰입을 이끌었다.
연기의 성은 김의성과 임형준이 이끄는 모큐멘터리 형식의 예능이다. 2화에서는 할리우드 캐스팅 디렉터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연기 중단 선언을 했던 박정민이 돌연 모습을 드러내고, 중단설 이후 근황을 전하는 설정이 더해지며 초반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캐스팅 디렉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티모시 샬라메와 함께 빌런 연기를 할 한국인 배우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라인업으로 현빈, 하정우, 박보검, 박정민이 함께 언급되자, 김의성은 박정민을 향해 당분간 연기를 안 하기로 했다고 말하며 압박을 걸었다. 박정민은 곧장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면서도, 역할을 차지하기 위한 신경전 모드로 전환했다.
승부수는 박보검 이름이 나왔을 때였다. 박정민은 박보검은 티모시 샬라메와 이미지가 겹치지 않냐는 취지의 발언을 던졌고, 김의성과 임형준이 경악하는 리액션으로 받아치며 장면의 온도를 확 끌어올렸다. 무리수처럼 보이는 한마디가 그대로 웃음 포인트가 됐고, 페이크 다큐 특유의 불편한 듯 웃긴 긴장감이 살아났다.
박정민은 연기 활동 중단 선언을 했던 흐름과 달리 해외 쪽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태도를 바꿨다. 이어 영화 밀수 등을 언급하며 빌런 전문이라는 식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의성은 짜증 연기를 주문했고, 임형준도 박정민이 짜증을 잘 낸다고 거들었다. 박정민은 선배면 다냐고 되받아치며 현장을 장악했고,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흐리는 메소드급 열연으로 끝까지 몰입을 밀어붙였다.
연기의 성은 임형준이 기획·연출·각본·출연까지 맡은 프로젝트다. 2화는 비보티비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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