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겨루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 공격수 라일 포스터의 한 방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첫 승리를 따냈다.
남아공은 23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앙골라를 2-1로 제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61위인 남아공은 89위의 앙골라와 10개의 슛을 주고받으며 맞섰다. 유효 슛도 4개씩 기록했는데, 남아공은 ‘캡틴’인 33세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마멜로디 선다운스)의 결정적인 3차례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남아공은 전반 21분 오스윈 아폴리스가 문전 혼전에서 흐른 공을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전반 35분 앙골라의 프레디 히베이루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남아공이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였는데 해결사는 EPL을 누비는 포스터다. 후반 34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앙골라 골문 구석을 갈랐다.
포스터는 일찌감치 홍명보호가 남아공과 겨룰 때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꼽혔다. 지난 2023년 번리에 입단한 그는 키 185㎝로 드리블, 활동량 등에서 장점을 지녔다. 연계 플레이도 능하고 앙골라전처럼 결정적일 때 해결사 노릇도 한다.
이날 승리로 남아공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1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2004년 베냉을 제압한 이후 대회 첫 판에서 2무4패에 그쳤다. 남아공은 오는 27일 아가디르에서 이집트와 2차전을 치른다. 이집트는 모하메드 살라의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로 짐바브웨를 2-1로 누르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남아공은 역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1차례 우승(1996년)과 준우승(1998년), 두 차례 3위(2000·2023년)를 달성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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