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부천=이소영 기자] “박지수가 돌아온 점이 가장 큰 변수죠.”
올시즌 들어 전과 다른 모습으로 세간을 놀라게 한 부천 하나은행의 수장 이상범(56)은 청주 KB스타즈의 박지수(27)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KB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이날 역시 승리를 다짐했다.
하나은행은 20일 부천체육관에서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KB와 홈 경기에서 맞대결을 친다. 시즌 초반부터 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에 올라선 하나은행은 직전 BNK전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조금 힘든 경기를 했었다. 그래도 잘했다”며 “초반에 선수들이 분위기를 제대로 못 탔는데, 후반에는 끝까지 잘 쫓아가면서 마무리했다. 물론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오늘과 내일 경기가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가장 큰 변수로는 박지수를 꼽았다. 실제 이 감독은 인터뷰 내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연습 경기 때 박지수를 처음 봤다고 밝히며 “스피드는 물론이고, 신장도 좋다. 사람들이 왜 박지수를 언급하는지 알겠더라”며 경계했다.
이어 “당시 7~8분 정도 뛰었던 걸로 기억한다. 박지수가 돌아온다면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에서는 ‘반칙’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좋은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3연패 늪에서 탈출한 KB 김완수 감독 역시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김 감독은 “지수가 돌아오기 전에도 선수들이 충분히 잘 해줬다. 다만 연패 탓에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건 있었다. 지수의 출전 여부보다도 KB다운 농구를 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직전 맞대결에서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드러냈다. “쉽게 분위기를 내줬던 것 같다”고 회상한 그는 “초반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래도 어느 팀이든 저희 팀을 쉽게 보는 팀은 없을 것 같다. 3점슛도 많이 던지고, 달릴 줄도 아는 팀이라 저번 경기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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