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샌디에이고행 임박
3년 총액 약 1300만달러 규모 계약
29번째 코리안 빅리거 탄생 눈앞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송성문(29)의 메이저리그(ML)행이 임박했다. 샌디에이고로 간다. 29번째 코리안 빅리거 탄생이 눈앞이다.
MLB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이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입단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3년 총액 약 1300만 달러 규모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 A.J.프렐러 단장은 “송성문은 정말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다. 팀에 다양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며칠 더 계약 과정을 거쳐야 최종 결정이 내려지겠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눈여겨봐 온 선수”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지난해부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7을 적었다. 올해도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OPS 0.917을 기록했다.
정교한 타격 능력에 더해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겼다. 더불어 도루도 2년 연속 20개를 넘겼다. 콘택트 능력과 파워, 빠른 발 등 다재다능함을 자랑했다. 소속팀 키움이 최하위에 머무는 상황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자연스럽게 ML 진출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2025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신청했다. 차분히 결과를 기다렸다. 송성문은 “떨리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최대한 차분하게 기다리려고 한다”며 “가서 또 증명해야 하는 게 야구”라며 “ML에 가는 게 끝이 아니라, 그곳에서도 내 가치를 인정받는 게 진짜 목표”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다행히 현지에서 송성문을 향한 관심이 이어졌다. 김혜성이 뛰고 있는 LA 다저스를 비롯해 몇몇 팀이 송성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신중한 협상 끝에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게 됐다.
1994년 박찬호를 시작으로 2024년 김혜성까지 총 28명의 한국 선수가 ML 무대를 밟았다. 이 영광의 명단에 송성문이 도전했다. 꿈이 이뤄지는 듯 보인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ML을 누빌 송성문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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