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180명 참여해 4주간 걸음 기부... 자폐인 디자이너 굿즈 구매해 아동 지원

[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걸음이 희망이 되다.”

KB국민은행 임직원들의 일상 속 걸음이 자폐인 디자이너의 일자리를 지키고, 취약계층 아동에게는 새 학기를 준비하는 희망의 선물로 이어졌다.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지난 11일 서울 오티스타 본사에서 KB국민은행 테크그룹(부행장 오상원)과 함께 ‘임직원 걷기 챌린지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KB국민은행 테크그룹 임직원들이 참여한 ‘걷기 챌린지’를 통해 마련됐다. 2022년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캠페인은 임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걷기를 실천하고, 목표 걸음 수 달성에 따라 기부금이 적립되는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 10월 13일부터 11월 9일까지 4주간 진행된 이번 챌린지에는 총 180명의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총 1000만 원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특히 이번 후원은 단순한 현금 기부를 넘어선 ‘순환형 나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기아대책과 KB국민은행은 자폐인의 재능을 기반으로 상품을 제작하는 사회적기업 오티스타(AUTISTAR)와 협력했다. 조성된 기부금 전액은 오티스타가 제작한 문구류와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됐으며, 해당 물품은 기아대책을 통해 국내외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폐인 디자이너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취약계층 아동에게 실질적인 생활 지원을 제공하는 ‘두 번의 나눔’이 동시에 실현됐다.

오상원 KB국민은행 테크그룹 부행장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자폐인의 자립을 돕고, 그 결과물이 다시 사회로 환원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깊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찬욱 희망친구 기아대책 ESG나눔본부장은 “이번 후원으로 취약계층 아동들이 새 학기를 보다 든든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과 사회적기업, NGO가 함께 만들어가는 협력 모델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찬욱 본부장과 오상원 부행장을 비롯해 이소현 오티스타 대표와 소속 디자이너들이 함께 참석해 나눔의 의미를 나눴다. wawa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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