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새봄 기자] 부킹닷컴이 2026년을 위한 ‘월별 여행 가이드’를 15일 공개했다. 부킹닷컴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10명 중 4명은 문화적 경험, 3명 중 1명은 자연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순간을 여행지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
이번 가이드는 이러한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각 달의 분위기와 계절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지를 엄선해 소개한다.
1월-캐나다 유콘, 오로라를 좇는 겨울 여행

별빛으로 가득한 긴 겨울밤이 이어지는 유콘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겨울 여행지다. 오로라 감상과 더불어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전문 가이드와 함께 눈 덮인 야생을 스노슈잉으로 탐험하고, 그림처럼 펼쳐진 설원을 개 썰매로 달리며 겨울 대자연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2월-중국 난징, 화려한 색으로 물드는 춘절 축제의 도시

내년 2월 17일에 시작되는 춘절을 앞두고 난징은 일찍부터 생동감 넘치는 명절 분위기로 물들기 시작한다. 난징의 대표 축제인 ‘친화이 등불 축제’ 기간에는 강가가 정교한 등불로 환하게 밝혀지고, 거리 곳곳에서 사자춤과 용춤 공연이 이어진다.
3월-오만 니즈와, 사막의 시간을 따라가는 고대 도시 탐방
오만 최초의 수도였던 니즈와는 역사적인 ‘니즈와 요새’와 활기가 넘치는 전통 시장 ‘수크’로 널리 알려진 도시다. 낙타를 타고 구릉진 사막을 건너고, 전통 베두인 캠프에서 고요한 밤을 보내며 사막이 지닌 고유한 매력을 깊이 느낄 수 있다. 사막과 산악 지대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낮에는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기고 밤에는 별빛 아래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4월-일본 후쿠오카, 벚꽃이 물들이는 화사한 봄 도시

4월의 후쿠오카는 규슈의 활기찬 항구 도시가 수천 그루의 벚꽃으로 물든 계절로, 도시 전체가 파스텔 빛 봄 풍경으로 변한다.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 개구리 신사로 불리는 ‘난조인’, 온천과 전통 상점이 어우러진 ‘유후인’ 등 후쿠오카 인근의 인기 여행지를 하루 일정으로 둘러보는 것도 좋다.
5월-부탄 팀푸, 영적 축제와 히말라야 절경을 만나는 시간

5월의 부탄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나라 전체가 고요하면서도 신성한 분위기로 물든다. 도시를 내려다보는 52미터 높이의 거대한 ‘도르덴마 부처상’을 찾아 명상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붉은쌀, 야크 치즈, 고사리 튀김 등 부탄의 대표 음식을 맛보며 ‘국민총행복’이라는 이 나라의 삶의 철학을 자연스럽게 느껴보는 것도 좋다.
6월-크로아티아 비스, 초여름 지중해 감성을 즐기는 유로 써머의 시작

아드리아해가 초여름 햇빛으로 반짝이는 6월, 비스 섬은 본격적인 성수기 전 ‘유로 써머’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해가 길어지는 초여름 오후와 따뜻한 바닷바람이 부는 저녁은 세일링, 스노클링, 해변 휴식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이상적이다.
7월-미국 매키낵 아일랜드, 미국식 독립기념일을 느긋하게 즐기는 고전적 여름 축제
미시간주 매키낵 아일랜드는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이 다가오면 동화처럼 고전적인 미국의 여름 풍경을 선사한다. 여행객은 매키낵 요새 앞 잔디광장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퍼레이드와 역사 재현 퍼포먼스를 관람하며 섬의 오랜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8월-뉴질랜드 와나카, 남반구 겨울 절정에서 즐기는 세계적 스키와 알파인 휴식
남반구의 겨울이 절정에 이르는 8월, 와나카는 전 세계 스키 애호가들이 찾는 대표적인 겨울 여행지다. 눈부신 와나카 호수와 설산이 어우러진 장관 속에서 트레블 콘, 카드로나 등 유명 스키 리조트가 부드러운 파우더 눈이 쌓인 최상의 설질을 제공한다.
9월-노르웨이 로포텐, 아름다운 북극빛을 따라 떠나는 초가을 여행

북극권에 자리한 이 외딴 군도는 깎아지른 산맥과 유리처럼 고요한 피오르드, 그림엽서 같은 어촌 풍경으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곳이다. 거친 해안 트레일을 따라 걸으며 작은 항구 마을을 천천히 둘러보길 추천한다. 밤이 길어지면서 시즌 첫 오로라를 만날 가능성도 커진다.
10월-인도 보드가야, 빛의 축제 디왈리와 함께하는 영적 도시 여행

인도 불교의 성지 보드가야.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장소로 알려진 마하보디 사원 일대는 수천 개의 등불과 금빛 메리골드 장식으로 물든다. 고대 교육과 지식의 중심지였던 ‘날란다’, ‘라즈기르’를 둘러보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 풍부한 역사와 학문적 유산을 접할 수 있다.
11월-멕시코 사율리타, 해안 감성이 더해진 ‘죽은 자의 날’ 축제
멕시코의 대표 명절 ‘죽은 자의 날’을 색다르게 경험하고 싶다면 태평양 연안의 작은 해안 마을 사율리타가 최적의 여행지다. 대도시의 전통적이고 대규모의 축제와 달리 보헤미안 감성과 서핑 마을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가득하다.
12월-이탈리아 메라노, 알프스 절경 속에서 즐기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

알프스의 산자락에 자리한 이탈리아 메라노는 매년 12월이면 80여 개의 크리스마스 마켓 부스가 열리는 도시다. 굴라시, 소시지, 따뜻한 음료 같은 겨울 별미는 물론, 수공예 소품, 양초, 향수, 시즌 장식품 등 다양한 볼거리와 쇼핑을 즐길 수 있다. newspri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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