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백승관 기자]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외연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단순한 영양 보충 중심에서 벗어나 잇몸 상태 완화, 모발 상태 개선을 꾀하는 건기식은 이미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기관·기관지 상태 개선까지 기능성 영역이 세분화되는 양상이다. 소비자 관심이 보다 구체적인 건강 문제로 이동하면서 기능성 인정 분야 역시 빠르게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별도의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들을 살펴보면, 기존에 주목받던 영역을 넘어선 차별화된 기능성을 내세운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약 5년 전 식약처가 기능성 평가 가이드를 제시하고, 기준에 부합할 경우 기능성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마련한 이후 이를 충족한 원료들이 최근 들어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식약처는 지난 2020년 호흡기 건강, 잇몸 건강, 모발 건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평가 가이드를 제시한 바 있다. 해당 가이드는 환경 변화와 인구 고령화로 높아진 소비자 관심과 시장 수요를 반영해 인체적용시험을 중심으로 한 주요 평가지표를 담았다. 이후 이 가이드를 토대로 기능성 인정을 추진한 원료들이 최근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사실상 5년여 만에 빛을 본 셈이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원료로는 프로폴리스·망고스틴껍질복합물과 프로바이오틱스·익모초추출복합물, 락토바실러스 커베투스 LB-P9 프로바이오틱스 등이다. 몇 가지 원료는 이미 들어보기도 했을 것이다. 우선 ‘프로폴리스·망고스틴껍질복합물’은 ‘잇몸 상태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으로 메디바이오랩이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종근당바이오가 올해 1호 개별인정형 원료로 이름을 올린 ‘프로바이오틱스·익모초추출복합물’도 눈에 띈다. 해당 원료는 ‘기관·기관지 상태(기침·가래 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기관지 상태 개선과 관련해 기능성을 공식 인정받은 사례가 없었던 만큼 관련 제품에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이와 함께 녹십자웰빙 등 2개 업체가 기능성을 인정받은 ‘락토바실러스 커베투스 LB-P9 프로바이오틱스’ 역시 관심 대상이다. 윤기와 탄력 등 모발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로는 사실상 처음 이름을 올린 사례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영역이 얼마나 세분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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