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l 전주=고봉석 기자] 제10대 전북도의회 의장을 지낸 양용모 정치학 박사가 지난 13일 오전 11시 전주초원갈비 에서 ‘눌재 양성지 평전’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용모 정치학 박사를 비롯하여 사선문화제 양영두 위원장, 김성주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국주영은 前 전북자치도의회 의장, 최찬욱 前 전북도의회 의장, 남원양씨 종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출판기념회의 자리를 빛냈다.

이와 함께 양완석 남원양씨 병부공 대종회장, 양희태 前 교수, 종친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양오봉 전북대총장은 축하 화환을 보내 출판기념회를 더욱 빛냈다.
특히 이번 출판기념회는 단순한 기념회를 넘어 강독회를 겸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조명하는 자리로서 ‘눌재 양성지 평전’을 해설과 함께 개최하여 행사의 진지함을 더했다.
눌재 양성지(1415~1482)는 조선초기 세종에서 성종대까지 활약한 학자이자 문신으로 본관은 남원,자는 순부,호는 눌재이다. 양성지는 1441년 진사시,생원시에 합격했으며 대제학인 정2품까지 오른 인물이다.
특히 양성지는 일관되게 조선의 자주성을 제고하고자 했으며 , 시종 이를 견지해 나갔다. 양성지가 살았던 15세기는 명나라와 조선의 주종관계가 확립되어 가던 시기였다.

사선문화제 양영두 위원장은 축사에서 “ 단순한 출판기념회를 넘어 국내에서는 매우 드물게 강독회를 겸한 기념회여서 뜻깊은 출판기념이다” 며“ 눌재 양성지 선생은 한 가문의 인물이기전에 나라의 인물로서 경세가와 전략가로서 큰 업적을 남긴 인물임은 물론 15세기 시대상황에서의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 말했다.
먼저 발제에 나선 저자 양용모 박사는 “ 백성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학문과 정치를 추구하는 인물이었다” 며 “ 그의 실용정치사상은 조선 후기 정조의 개혁정치로 이어져 도학을 민생의 정치로 전환한 지적 혁명의 기초가 되었다” 고 설명했다.
이어 양 박사는 “ 이념보다 실용을 권력보다 통합을 앞세우는 정치철학은 ‘눌지’와 정조가 꿈꾸었던 ‘백성이 중심이 되는 나라’의 현대적 구현” 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 박사는 “ 이번 강독회는 과거의 사상을 낭독하는 자리가 아니라 실용과 자주, 그리고 민생을 관통하는 정치의 철학적 계보를 읽는 자리” 라며 “ 눌지의 유용지학이 정조의 개혁정치로 그리고 오늘의 실용통합정치로 이어지는 정신의 맥을 함께 새기고자 한다” 고 강조했다.

강독회에 참석한 양완석 남원양씨 병부공파 회장은 “ 눌재의 자주사상은 단순한 대외 인식에 그치지 않고 백성이 평안하고 잘 사는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 며 “ 자주적 외교 노선과 국가 정체성의 문제를 역사적으로 성찰하게 하는 책” 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양희태 前 교수는 “ 방납을 자행하는 권세가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주장했다 ” 며 “ 눌재가 당시 조세제도의 모순을 통찰하고 민생중심의 제도 개혁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던 실천적 정책 사상가였다” 고 논평했다.
한편, 저자인 양용모 정치학 박사는 전북 장수군 산서면 백운리에서 출생했으며, 한국방송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북도의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전북대 한반도평화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저서로는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사랑하며 살고 싶어라’ , ‘짐바탱이’ ‘ 눌재 양성지의 자주국가론’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kob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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