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FC안양이 만능 멀티플레이어 토마스를 지켰다.

안양은 지난 9일 토마스와 계약 연장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토마스는 이번시즌 K리그1(1부)에서 첫해를 보낸 안양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시즌 초반에는 중앙 수비수로 주로 나섰고, 왼쪽 측면 수비수로도 종종 뛰었다.

활동량은 물론 물론 속도와 드리블 돌파까지 해내며 단숨에 안양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경기 외적으로도 내부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토마스는 중원 자원의 연이은 이탈이 시작된 후반기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전격 기용, 유병훈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이번시즌 37경기에 출전해 3골2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토마스가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는다는 얘기는 시즌 막바지부터 계속해서 나왔다. 더욱이 중국 슈퍼리그에 속한 한 팀으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다. 마지막까지 토마스를 설득했는데, 토마스는 결국 안양 잔류를 선택했다.

토마스는 후반기 안양의 전술에 핵심이었다. 중원에서 상대의 공을 차단해 공격진에 배치된 야고~마테우스~모따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상대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쳐 안양의 수비진이 다소 수월하게 수비를 하게 만들었다.

유 감독이 내년 시즌을 구상하면서 토마스를 빼놓지 않았다. 그만큼 1부 잔류에 성공한 안양이 치를 두 번째 시즌도 토마스는 중심을 잡아줘야 할 자원 중 하나다. 토마스가 남은 만큼, 중원 조합은 그릴 수 있게 됐다.

이제 관건은 또 다른 외국인 공격수 모따와 마테우스다. 이미 야고는 안양을 떠나 새로운 변화를 선택한 상황. 모따와 마테우스는 이번시즌 안양 공격을 책임져 온 자원이다. 모따는 14골4도움, 마테우스는 10골5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둘 다 타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마테우스는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유 감독의 공격 전술에 있어 맡은 역할이 상당하다. 그의 창의적이고 정확한 왼발 킥은 안양의 주요 공격 루트였다. 이들까지 남는다면, 안양은 1부 2년 차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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