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2026년 OTT 시장의 패권 경쟁이 ‘스포츠 콘텐츠’로 확전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티빙이 야구를 넘어 모터스포츠, e스포츠 등 이색 종목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중적인 종목뿐만 아니라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비주류 스포츠까지 아우르는 ‘스포테인먼트(Sports+Entertainment)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티빙은 최근 국내 모터스포츠 대중화를 목표로 오리지널 예능 ‘슈퍼레이스 프리스타일’을 론칭했다. 영화 ‘F1’ 개봉 등을 계기로 레이싱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을 정확히 파고들었다는 평가다.
CJ대한통운의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IP와 CJ ENM의 제작 노하우를 결합한 이 콘텐츠는 실제 서킷을 누비는 대표 선수들이 출연해 리얼한 속도감을 전한다. 티빙 측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자동차와 스피드에 열광하는 20~24세 남성 시청자 층에서 뚜렷한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팬덤 형성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티빙은 라이브 중계 기술력을 앞세워 e스포츠와 스트리트 스포츠 영역도 적극 공략 중이다.

오는 27일과 28일에는 ‘2024 롤드컵’ 우승팀인 T1이 참여하는 글로벌 이벤트매치 ‘레드불 리그 오브 잇츠 오운(Red Bull League of Its Own)’을 생중계한다. 인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 팬들을 위한 ‘레드불 PC방 테이크 오버’ 현장도 실시간으로 전할 예정이다.
앞서 티빙은 세계 최고 권위의 비보잉 대회인 ‘레드불 비씨 원 월드 파이널 2025’를 스포츠 해설가 박재민 등의 해설과 함께 ‘같이볼래?’ 라이브로 선보이며 스트리트 스포츠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티빙 관계자는 “2026년 OTT 스포츠 경쟁 본격화에 앞서 야구 외에도 모터스포츠, e스포츠 등 다양한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스포츠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는 팬들에게 티빙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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