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PMGC 2025 그랜드 파이널 진출
2일차부터 경기력 폭발…그린조 2위 통과
지난대회 이어 2연패 도전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살아난 모습이다. 운영과 교전 모두 ‘세계 정상’을 밟았던 지난해 이맘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MGC) ‘디펜딩 챔피언’ 디플러스 기아가 대회 2연패를 꿈꾼다.
PMGC 2025가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다. 각 권역에서 상위 성적을 기록한 16개 팀이 참가한 ‘더 건틀릿’으로 7팀의 그랜드 파이널 진출팀을 먼저 가렸다. 다음 일정은 그룹 스테이지. 32팀이 2개조로 나뉜다. 각 조 상위 3팀, 총 6팀이 그랜드 파이널 무대를 밟는다.

그린조(Group Green)가 일정을 먼저 소화했다. 3일간 총 18경기를 치렀고 상위 3팀이 결정됐다. 알파 게이밍과 디플러스 기아, 고트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그린조의 유일한 한국팀이었던 디플러스 기아는 2위라는 좋은 성적과 함께 기분 좋은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1일차는 썩 좋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 느낌을 줬다. 교전과 운영과 모두 아쉬움이 드러나면서 33점에 그친 8위였다. 1위로 치고 나간 알파 게이밍에 무려 57점 뒤진 점수였다. 향후 2,3일차가 여러모로 쉽지 않을 거로 예상됐다.

그러나 2일차에 완벽히 반등했다. 2일차 첫 두 경기로 예열을 마친 디플러스 기아는 매치9에서 치킨을 뜯는 데 성공했다. 이후 무섭게 점수를 쌓으면서 95점으로 2일차를 마쳤다. 그리고 좋은 기세를 3일차에도 유지하면서 최종 149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팀 전체적인 합이 살아난 게 크다. 여기에 선수들 개개인 슈퍼플레이가 ‘폭발’한다. 2일차에는 PMGC 2024 ‘파이널 MVP’에 빛나는 ‘놀부’ 송수안이 말 그대로 ‘캐리쇼’를 펼쳤다. 3일차에는 ‘칩스’ 정유찬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받아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해 PMGC 챔피언이다. 그랜드 파이널 마지막 날 마지막 매치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한국팀 최초로 PMGC 우승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다소 부침을 겪긴 했지만, 하반기 대한민국 e스포츠 리그(KEL) 우승을 기점으로 폼을 끌어올렸다. 이 흐름이 PMGC 2025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 해를 보내면서 경기력이 꾸준히 상향 그래프를 그린다. 가장 중요한 순간이 PMGC에서도 계속 그래프가 위를 향한다. 한국 팀 ‘최초의 PMGC 챔피언’을 넘어 ‘최초의 PMGC 2연패’도 꿈이 아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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