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원조 톱모델 박영선이 이혼 후 아들을 미국에 두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11일 KBS 1TV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황신혜, 장윤정, 정가은과 함께 가평 여행을 떠난 박영선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박영선은 미국에서의 결혼생활과 이혼 이후의 시간을 떠올리며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혼하고 힘든 점이 많았다. 일단 난 (미국에) 친구가 없으니까 친구한테 남편 뒷담화도 살짝 못하고. 만나봤자 친구가 아니라 학부모였다. 많이 외로웠다”고 말했다.

특히 아들을 미국에 두고 귀국한 결정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박영선은 “이혼했을 때도 내가 데리고 오려고 했는데 아들한테 물어봤다. 자기는 친구들과 있는 게 좋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오케이, 네가 행복한 쪽으로 가자. 걔의 행복을 위해 그렇게 했고 지금도 얘만 행복하면 된다. 나 안 봐도 된다”며 아들을 위해 내린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영선은 “당연히 슬프다. 감정을 따르면 제가 데리고 왔을 거다. 저만 생각하면”이라며 복잡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제일 좋은 선택지는 우울하고 힘들어도 아들 옆에서 결혼생활 유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자꾸 자책해봤자 시간을 돌릴 수 없으니까 아들한테 제일 충격 덜 받는 환경을 주려면 내가 양보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아들 생각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박영선은 “한국 와서도 매일 잠을 못 잤다. 아들 때문에”라며 “사람들하고 이야기할 때는 쿨하게 얘기하는데 아들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 난다. 제 약점은 애다”고 털어놨다.

한편 박영선은 고(故) 앙드레김의 뮤즈로 불렸던 원조 톱모델이다. 1999년 활동을 잠시 멈춘 뒤 미국에서 만난 남성과 2004년 결혼해 2005년 아들을 낳았다. 이후 양육권 분쟁을 거쳐 이혼했고 2014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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