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직원들에게 민주당 찍지 말라’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하이브와의 법정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치적 프레임이 동원되고 있다며 장문의 해명문을 SNS에 직접 올린 것.

민 전 대표는 28일 “저는 원래 민주당 지지자였고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뽑았다”며 “2020년 부동산 정책 때문에 실망해 사적으로 했던 말을 이렇게 왜곡할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꾸준히 지지해 왔다. 탄핵 집회에도 참여했고 물품도 보냈다”며 “2020년은 어도어 설립 전이고, 사적 카톡을 끌어와 무슨 프레임을 씌우려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집회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 지난 6월 조기대선 당시 투표 인증샷을 공개하며 자신의 정치 성향이 민주당 지지였음을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2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 변론기일에서 하이브 측이 제시한 ‘직장인 커뮤니티 글’에서 비롯됐다.
해당 글에는 “민희진이 직원들에게 민주당 찍지 말라고 했다”, “민주당 찍은 직원은 세 시간 넘게 질책당했다”는 주장이 포함돼 있었다. 하이브 측은 여기에 민 전 대표가 직원에게 보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까지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민 전 대표는 “2020년 12월 무렵의 개인적 대화일 뿐”이라며 “하이브가 정치적 논란을 유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정치적 의견과 더불어, 직원이 세시간 가까이 느꼈을 위계에 따른 압박과 불편에 대한 설명은 부족해 보인다.
2020년이 어도어 설립 전이더라도, 당시 민희진은 하이브 CBO(브랜드총괄) 신분이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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