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CEO,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 공개
커스텀 HBM·AI D램/낸드 등 라인업
엔비디아·오픈AI 등 파트너들과 미래 개척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SK하이닉스가 새로운 비전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Full Stack AI Memory Creator)’를 발표했다. 급변하는 AI 환경에 걸맞은 모델 개발과 적시 공급이라는 뜻을 담았다.
SK하이닉스 곽노정 CEO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SK AI Summit)’에서 ‘AI 시대, SK하이닉스가 그리는 새로운 비전과 기술’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자체 풀 스택 AI 메모리 라인업을 소개, 글로벌 파트너들과 기술 발전 협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CEO는 AI 시대에 메모리 중요성의 확대로 기존 프로바이더(Provider)의 역할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K하이닉스가 새롭게 설정한 지향점은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Creator)’다. 이는 고객사의 당면 과제 해결은 물론, 활발한 협업을 통해 AI 컴퓨팅의 공동 설계자(Co-Architect)이자 파트너, 생태계 기여자(Eco-Contributor)로서 풀 스택 AI 메모리를 창조하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과거 컴퓨팅 중심이었다면, 미래는 메모리의 역할 다변화 및 확장을 통해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AI 추론 병목을 구조적으로 설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대비해 SK하이닉스는 새로운 메모리 설루션으로 자체 ▲커스텀(Custom) HBM ▲AI DRAM(AI-D) ▲AI NAND(AI-N) 등을 포함한다.
커스텀 HBM은 고객의 요청사항을 반영해 GPU, ASIC에 있었던 일부 기능을 HBM 베이스 다이로 옮긴 제품이다. 이를 통해 GPU, ASIC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HBM과의 통신에 필요한 전력을 줄여 시스템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D램의 영역을 더 세분화한 각 영역의 요구에 가장 적합한 메모리 설루션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최적화 관점에서 ▲총 소유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지원하는 저전력 고성능 D램인 ‘AI-D O(Optimization)’ ▲메모리 월(Memory Wall)을 뛰어넘기 위해 초고용량 메모리 및 자유자재로 메모리 할당이 가능한 ‘AI-D B(Breakthrouth)’ 설루션 ▲응용 분야 확장 관점에서 로보틱스, 모빌리티, 산업 자동화 같은 분야로 용처를 확장한 ‘AI-D E(Expansion)’ 등이 있다.
AI 낸드는 ▲초고성능을 강조한 ‘AI-N P(Performance)’ ▲HBM 용량 증가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적층을 통해 대역폭을 확대한 ‘AI-N B(Bandwidth)’ ▲초고용량을 구현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AI-N D(Density)’ 세 가지 방향의 차세대 스토리지 설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곽 CEO는 지난 일 년간 글로벌 메모리 확보 ‘1위’,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도약한 것을 강조하며 회사를 숫자 ‘1’로 소개했다. 한 것이다. 이어 “앞으로는 고객이 가진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생태계와 활발히 협업해 고객이 기대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 공동 설계자(Co-Architect)이자 파트너, 생태계 기여자(Eco-Contributor)로서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크리에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HBM 협력뿐 아니라 옴니버스(Omniverse),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활용해 AI 제조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오픈AI와 고성능 메모리 공급을 위한 장기 협력을 진행 중이다. TSMC와도 차세대 HBM 베이스 다이 등에 대해 밀접하게 협업하고 있다.
더불어 샌디스크와 HBF(High Bandwidth Flash)의 국제 표준화를 위해 협력 중이다. 실제 데이터센터(DC) 환경에 차세대 AI 메모리와 스토리지 제품을 최적화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곽 CEO는 “혼자만의 역량이 아닌 파트너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고객 만족을 최우선 목표로,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하고 도전해 기술 발전 강화와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전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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