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였다” vs “하나도 안 웃겼다”… 반복된 거짓말, 편집의 무책임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의 방송 발언이 거센 역풍을 맞았다.
지난 27일 SBS ‘동상이몽2’에서 그는 오은영을 고모, 배우 오정세를 사촌형이라 소개했고, 아내 김도연이 즉시 “다 거짓말”이라 정정하면서 스튜디오는 물론 시청자 여론까지 얼어붙었다.

이후 오진승은 “주목받고 싶어서 했다. 피해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재미도 없고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논란의 초점은 두 갈래다. 우선 의사로서의 직업윤리다. 공적 매체에서 실명을 거론한 허위 발언은, 당사자와 시청자에게 사실과 농담의 경계를 흐리게 만든다.
특히 상담·진료로 신뢰가 중요한 영역에서 반복적 거짓은 곧 신뢰 훼손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제작진의 편집·연출 책임이다.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사실상 무편집으로 송출했을 뿐 아니라, 사전 보도자료에서도 허위 발언을 사실처럼 전달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예능이더라도 허위 서사를 웃음 포인트로 소비하는 건, 당사자와 대중에 대한 주의의무를 저버린 편집이다.
즉 오진승은 직업적 무게를 망각한 발언으로, 제작진은 이를 걸러내지 않은 편집과 홍보로 신뢰를 깎았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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