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국민 엄마’ 배우 고(故) 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지 오늘(25일)로 1년이 됐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25일 오전, 고혈당 쇼크로 인한 심정지로 서울성모병원에 이송됐으나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1주기를 맞아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과 아들 정명호 부부는 고인의 뜻을 이어 추모 기부금을 전달했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23일 유가족 대표로 서효림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故 김수미 추모 기부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고인의 생전 일기를 엮어 발간한 책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의 인세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기부금은 ‘故 김수미 장학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위기가정 아동의 장학금과 생계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서효림은 “어머니의 일기를 책으로 펴내면서 고인의 뜻에 따라 수익금 기부를 계획했다”며 “평소 주변의 어려운 아이들과 이웃을 살피던 어머님의 따뜻한 마음이 세상에 전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970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1980년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을 맡으며 ‘국민 엄니’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영화 ‘마파도’, ‘가문의 위기’ 등에서 특유의 코믹하면서도 따뜻한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tvN ‘수미네 반찬’, ‘회장님네 사람들’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솔직한 입담과 탁월한 음식 솜씨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고인이 평소 ‘아들’이라 부르며 아꼈던 배우 신현준은 이날 자신의 SNS에 “사랑합니다 어머니. 많이 보고 싶어요”라는 글과 함께 고인의 영정 사진을 게재하며 추모했다. 고인의 유작은 신현준과 함께한 영화 ‘귀신경찰’이다.

고인과 며느리 서효림의 인연도 각별했다. 두 사람은 2017년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췄고, 2019년 서효림이 고인의 아들 정명호 씨와 결혼하며 실제 고부 사이가 됐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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