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준PO 호투 가라비토, PO는 다르네
4회 채우지 못하고 강판
타선 덕분에 패전은 면했다

[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와일드카드(WC)-준플레이오프(준PO)와 달랐다.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30)가 가을야구 세 번째 등판에서 쓴맛을 봤다. 한화 방망이가 매서웠다. 자초한 면도 있다. 뭔가 꼬였고, 풀지 못했다.
가라비토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플레이오프(PO) 1차전 한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7안타 2볼넷 3삼진 5실점 기록했다.
팀이 6-5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패전은 면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이 썩 좋지 못했다. 앞선 두 번의 시리즈에서는 잘 던졌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WC 2차전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불펜으로 등판했으나 문제는 없었다. 준PO 2차전에 선발로 나섰고,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QS) 일궜다.
중요한 PO 1차전에 등판했다. 17일 경기가 열려야 했으나 비 때문에 하루 밀렸다. 영향을 받은 모양새다. 1회부터 위기에 몰렸고, 2회에는 대량 실점이다. 3회는 다시 잘 넘겼으나 4회를 버티지 못했다.
속구 스피드는 최고 시속 153㎞까지 나왔다. 평균으로도 시속 149㎞다. 스위퍼-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구사했다. 그러나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2회말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주석-김태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다. 최재훈을 땅볼 처리했으나 주자는 진루했다. 1사 2,3루. 심우준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고, 3루 주자를 런다운으로 잡았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손아섭을 상대했다. 투수 앞 빗맞은 타구가 나왔다. 3루 주자 김태연은 홈으로 달렸다. 가라비토가 잡아서 1루로 던지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갑자기 홈으로 던졌다. 1루를 가리키고 있던 강민호가 급하게 받아 태그를 시도했으나 늦었다. 기록은 손아섭 내야안타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실책이라 할 수 있다.

끝날 이닝이 계속됐고, 가라비토도 흔들렸다.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볼넷을 주면서 만루가 계속됐고, 문현빈에게 우월 싹쓸이 2루타를 줬다. 3-0으로 앞서고 있었는데, 갑자기 3-4 역전이 됐다. 노시환에게 다시 적시타를 주면서 3-5다.
3회말은 2사 후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공 허용했으나 후속타는 막았다. 4회말 다시 쉽지 않았다. 손아섭을 잡은 후 리베라토에게 볼넷을 내줬다. 결국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가라비토 강판이다.
두 번째 투수 이승민이 좌전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가 계속됐다. 양창섭이 올라와 노시환 상대로 병살타를 뽑아내 이닝을 마쳤다. 가라비토 추가 실점도 없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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