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롯데GRS(대표 차우철)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가 선보인 체험형 팝업스토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9월 1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서교동에서 열린 ‘맛의 해커, 리아’ 팝업스토어는 17일간 누적 방문객 2만 명을 기록하며 외식업계의 오프라인 체험형 마케팅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맛의 해커로부터 온 초대’라는 콘셉트로, 방문객이 해커의 정체를 찾는 게임을 통해 다양한 굿즈와 한정 메뉴를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루프탑 공연, 포토존, 키링 만들기 등은 체험형 콘텐츠에 문화적 요소를 더하며 브랜드 경험을 놀이화했다.

특히 단종된 레전드 버거 ‘불새버거’와 오징어 버거와 리아 새우를 결합한 팝업 한정 ‘오새버거’는 SNS에서 “전설의 버거 재현” “한정판 먹방 인증” 등 화제를 모으며 방문 수요를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메뉴 그 자체가 콘텐츠가 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외식업계는 팝업스토어를 단순 홍보가 아닌 ‘브랜드 실험실’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한정 굿즈 중심의 체험존을, 맥도날드는 레트로 매장을 통해 향수를 자극했다. 이번 롯데리아 팝업은 여기에 더해 게임·음악·레거시 메뉴 부활을 결합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산업 전문가들은 “식음료(F&B) 시장이 레드오션화된 상황에서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려면 오프라인 경험 가치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롯데리아 사례는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효과를 남길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번 팝업은 단순히 햄버거를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인디밴드 공연·참여형 미션·굿즈 체험 등으로 문화와 외식의 경계를 허문 사례로도 주목된다. 이는 ‘먹는 브랜드’에서 ‘즐기는 브랜드’로의 확장 전략이자, MZ세대가 추구하는 경험 중심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실험적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식업계는 지금 ‘체험의 시대’에 서 있다. 메뉴 가격 경쟁을 넘어, 소비자와 어떻게 즐겁게 연결할 수 있는지가 성패를 좌우한다. 이번 롯데리아의 팝업스토어 성과는 체험형 마케팅이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장기 자산으로 축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wawa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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