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팬들 앞에 고개 숙였다.

22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에서 이종범은 감독직 수락과 관련해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강야구 감독직을 수락하면 많은 욕을 먹을 거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 야구 붐을 더 크게 일으킬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종범은 “프로야구에 종사한 지 32년이 됐는데 갑자기 다른 방향을 선택해 실망한 분들이 많을 거다. 그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종범은 야구지원도 언급했다. 그는 “최강야구가 유소년 야구와 아마추어 야구단 지원을 약속했다. 예능이고 은퇴 선수라 해도 야구를 진심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수 모두가 프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승리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종범은 지난 6월 ‘최강야구’ 합류와 동시에 KT 위즈 코치직에서 물러났다. 시즌 도중 주축 코치의 갑작스러운 퇴단은 팬들과 업계의 비판을 불러온 바 있다.

당시 이종범은 “감독직 자체만 원했다면 ‘최강야구’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야구 예능이 인기를 얻으며 몇몇 후배들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후배들도 많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강야구가 다시 뭉칠 수 있다면 더 많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2025최강야구는 이종범 감독에 장성호와 심수창이 코치로 합류했고 김태균, 윤석민, 오주원, 나지완, 이대형, 강민국, 최진행, 허도환, 권혁, 이학주 등 레전드급 선수들이 플레이어로 뛴다. 대부분 레전더리 구성이다.

한편 ‘최강야구’는 새 시즌의 닻을 올렸으나 반응은 미미하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2일 오후 처음 방송된 JTBC ‘최강야구’ 1회는 1.491%(이하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첫시즌 첫회(2.568%)에 비해 1% 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올해 초 방송사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C1의 갈등이 발생하면서 JTBC는 ‘최강야구’를 스튜디오 C1은 ‘불꽃야구’를 각각 만들게 됐다. 기존 ‘최강야구’ 출연진이 ‘불꽃야구’로 옮겨가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최강야구’는 전 출연진은 아예 새롭게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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