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KCM이 ‘조선의 사랑꾼’에서 그동안 털어놓지 못했던 속내를 고백했다. 결혼과 자녀의 존재를 12년간 숨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빚’이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 KCM은 재혼을 앞둔 김병만과 마주앉아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형 (재혼) 기사를 보고 놀라서 전화나 문자를 할까 하다가 안 했다. 나도 처음 기사가 났을 때 정말 많은 문자가 왔는데 일일이 답하기가 미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병만이 “네가 나보다 먼저 가슴앓이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KCM은 망설임 끝에 속내를 드러냈다. “나 사실 빚이 많았다. 결혼하면 가족 채무가 되는 게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12년간 가족을 숨겼다.”

KCM은 빚을 모두 청산한 뒤 아내와 함께 울며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다 내려놨다. 아내와 큰딸은 ‘굳이 오픈하지 말라’고 말렸지만, 나는 ‘너네만 있으면 된다. 다 잃어도 된다’고 했다”며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사실 기사로 공개할 때 겁도 많이 났다. 10년 이상 비겁했던 거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과 시선으로 먹고사는 직업인데, 개인사라 말을 못 했다”며 고개숙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만은 아들 똑이와 첫 단독 외출에 나섰고, 육아에 서툰 모습을 보였다. ‘육아 선배’로 나선 KCM은 능숙하게 아이를 돌보며 김병만을 도왔다. 두 사람은 각자의 사연을 공유하며 서로의 아픔에 공감했다.

한편 KCM은 지난 3월, 9세 연하의 비연예인 아내와 두 딸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큰딸은 2012년생, 둘째는 2022년생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2021년 혼인신고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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