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한국은 원래 세계 최고였어요!”

영화 ‘트론: 아레스’로 할리우드 최초 한국계로서 주연을 맡은 그레타 리가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트론: 아레스’ 내한 간담회가 15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자리에는 주연 배우 그레타 리가 참석했다.

‘트론: 아레스’는 가상 세계에서 현실 세계로 넘어온 고도 지능 AI 병기 아레스로 인해 벌어지는 통제 불가의 위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내한한 그레타 리는 “이 자리에 와 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 자리에 있는 게 큰 의미다. 제가 아무리 상상해봐도 ‘트론: 아레스’로 한국에 올 수 있다는 상상을 안 해봤다”라며“할리우드 최초로 한국인 주인공이 됐다. 이런 영화로 한국에 올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한국에서 홍보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당연히 해야지’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국내 관객들과 만났던 그레타 리는 “이 두 영화를 비교한다면 정말 다르다. 이렇게 다양한 범위와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영화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며 “영화 규모 자체도 너무 다르다. ‘트론’은 1980년대까지 돌아가는 프랜차이즈 영화 중 가장 대규모 영화”라고 말했다.

특히 그레타 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두고 그레타 리는 “달리기 실력이 늘었다. 올림픽에 출전해도 될 정도”라고 농담했다.

무엇보다 대규모 할리우드 작품에서 한국계 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운 것은 기념비적인 일이다. 이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에 대해 그레타 리 역시 “몇 십년 동안 연기를 하면서 할리우드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런 영화에, 이런 캐릭터가 최초라는 것이 이제 막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그레타 리는 “희망적이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배우와 창작자에게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건 당연하지 않다. 제가 하는 모든 활동에 있어서 마음에 새기려고 한다. 동시에 큰 부담감도 있다. 그걸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그레타 리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 콘텐츠와 관련해 “한국은 원래 세계 최고다. 전 세계가 이제야 정신을 차린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그레타 리는 “이제 시작이다. 몹시 설렌다”며 “한국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다”고 인사했다.

‘트론: 아레스’는 오는 10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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